영업제한 풀리는 식당 카페 '기대감'..학원·주점도 '환영'
[앵커]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새로운 방역체계 초안이 공개되자 자영업자들을 비롯한 시민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시간과 인원 제한으로 큰 타격을 받은 학원과 주점 등도 다시 코로나19 예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곳곳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텅 비었던 홍대 거리.
새로운 방역체계 초안이 발표된 당일, 선선한 날씨에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 모처럼 활기찬 모습이었습니다.
[유영찬 / 서울 창전동 : 친구들 만나는 것도 그렇고 사람들 만나는 것도 편해질 것 같아서, 기대가 많이 되네요. 걱정되기는 하는데 언제까지고 막기만 할 수는 없으니까.]
자영업자들도 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최근 인원 제한 완화로 매출이 회복세에 접어든 가운데, 영업시간 제한 조치까지 풀리면 그간의 답답함이 조금은 풀어질 것 같습니다.
[김인희 / 식당 업주 : (코로나19가) 시작된 지가 지금 일 년 반 정도가 지속했는데, '위드 코로나'로 바뀐다고 하니까 참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 저희도 영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영업시간에 큰 영향을 받았던 주점 업주들은 단계적 일상회복이 가져올 변화가 누구보다 반갑습니다.
[박성민 / 카페·주점 업주 : 솔직히 영업시간이 3시간에서 5시간 그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10시까지 영업을 해봤자 매출에서 많이 마이너스가 되거든요. 그런데 2시 이후까지 가능하다고 하면 매출이 못해도 2배 이상(될 것 같아요.)]
학원과 영화관·피시방 등도 다음 달부터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에서 풀리게 되면서 이제야 한숨 돌리게 됐다는 반응입니다.
[이호진 / 보습학원 원장 : 그동안 학원이 워낙 힘든 와중에 있었는데 이번에 그나마 위드 코로나로 해서 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돼서 전반적으로 기대감은 좀 많이 팽배해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방역체계가 바뀌더라도 단기간에 상황이 나아지진 않을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코로나19로 받은 대출금 상환 부담으로 폐업도 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원금을 갚아야 할 날짜는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면 그 화살이 또다시 자영업자에게로 돌아오지는 않을지도 걱정입니다.
[코인노래방 업주 :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은 대출입니다. 대출이 이제 코로나가 거의 2년 가까이 지속하다 보니까 이자도 이자인데 원금을 상환해야 하는 시기예요. (또 감염이 확산하면) 그런 피해는 오히려 옆에서 장사하시는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받으니까.]
답답했던 코로나19 대유행의 정점을 지나 일상 회복을 향해 나가갈 새로운 방역체계를 앞두고 거리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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