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김정은이 보여준 베테랑의 힘..우리은행, 하나원큐 꺾고 홈 개막전 승리 [스경X라이브]

아산|조홍민 선임기자 입력 2021. 10. 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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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우리은행의 박혜진이 25일 열린 여자프로농구 하나원큐와 홈 개막전에서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WKBL 제공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한방. 상대의 숨통을 조이는 수비.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이 강팀으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다. 주전 5명이 고른 기량을 가진 데다 김정은, 박혜진 같은 베테랑이 승부처에서 흐름을 가져오는 결정력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강력한 질식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하는 능력은 가히 리그 정상급이다. 25일 벌어진 우리은행의 홈 개막전도 그랬다. 경기 초반 하나원큐의 강력한 압박에 다소 고전했으나 베테랑의 노련미를 앞세운 우리은행이 후반 득점과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이 2021~22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우리은행은 25일 충남 아산체육관에서 벌어진 홈 개막전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고비마다 결정적인 득점을 올린 박혜진(23점·8리바운드)과 김정은(10점·4리바운드)의 수비를 앞세워 76-62로 이겼다.

박지현이 16점·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주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하나원큐는 이적생 구슬과 김이슬이 팀내에서 가장 많은 13점씩 넣으며 분전했지만 우리은행의 벽을 넘지 못했다.

우리은행의 우세가 예상된 경기. 그러나 하나원큐는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았다. 구슬과 김이슬이 공격을 이끌었다.

구슬은 1쿼터에만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11점을 혼자서 몰아넣었다. 2쿼터 김정은의 수비망에 걸려 기세가 꺾였지만 부담스러운 이적 첫 경기에서 나름대로 선전했다. 김이슬 역시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 8점을 넣으며 자칫 크게 벌어질 뻔했던 점수차를 좁혔다.

초반 하나원큐의 3-2 드롭존 수비에 고전하던 우리은행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전반 스코어 35-32, 우리은행의 리드. 그러나 어느 한 쪽으로 경기 분위기가 일방적으로 기울어지진 않았다.

3쿼터 초반 하나원큐가 양인영의 득점으로 40-39로 역전했으나 우리은행은 최이샘의 3점슛으로 경기를 바로 뒤집었다. 이어 터진 박지현의 3점슛과 김소니아의 자유투로 점수차를 벌린 뒤 박혜진까지 외곽포에 가세했다. 3쿼터 종료 38초 전 터진 김정은의 3점슛은 덤. 스코어는 순식간에 55-44, 두 자릿수 차로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4쿼터에도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후반 우리은행의 수비가 살아나면서 하나원큐의 공격이 둔화됐고, 오히려 공격까지 활발하게 이뤄지는 효과를 거뒀다.

아산|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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