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못한 인력난.."경제회복 속도 늦춘다"

한보경 2021. 10. 25. 21: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뉴욕 연결해서 이 문제 더 짚어보겠습니다.

한보경 특파원, 인력난이 심각해 보이는데, 예측이 어려웠을까요?

[기자]

현재 전 세계적인 최악의 공급난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급변하는 수요와 공급이 제대로 예측이 안 됐기 때문입니다.

인력난도 마찬가집니다.

백신 접종으로 경제가 재개되면 실업자들이 앞다퉈 일을 하러 나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습니다.

미국의 경우,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 지급이 끝나는 지난달 초부터는 인력난이 풀릴 거란 예상도 나왔지만 이것도 빗나갔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인력난의 원인은 뭘까요?

[기자]

우선,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여전해 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가질 않고 있습니다.

특히 대면 업무를 해야 하는 저임금 업종에서 두드러지는데 8월 퇴직자 수 427만 명 중 40% 가까이가 외식업, 소매업 등의 대면 업무 종사자였습니다.

고임금 노동자들 사이에선 재택근무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블레이즈 블록/자동차 산업 컨설턴트 회사원/재택근무 중 : "(출근하라고 하면) 바로 관두고 프리랜서로 일할 생각입니다. 재택근무의 유연성이 너무 좋아요."]

50대 이상 노동자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은퇴를 앞당긴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앵커]

노동력 부족이 계속되면 경제 회복, 더 어려워질텐데요.

[기자]

공급난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과 맞물려 있는 상황이라 더 그렇습니다.

기업들이 임금상승분을 상품값에 반영하게 되면 물가는 더 오르겠죠.

임금보다 물가가 더 오르면 소비심리는 위축됩니다.

미국 연준은 공급난과 노동력부족이 미국 경제 회복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결국 경제 살리려고 '위드 코로나'로 가고 있는 세계 경제에도 좋지 않습니다.

언제까지 계속될지, 코로나19의 불확실성으로 역시 정확한 예측은 힘듭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