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업주·광고사이트 7명 구속..법원 공무원도 개입

장성길 2021. 10. 2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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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앵커]

성매매업소 업주와 이들로부터 돈을 받고 광고를 해준 사이트 운영자 등 12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성매매업소 업주 가운데는 부산지역 법원에서 일하는 공무원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여만 명이 가입된 성매매 광고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는 부산과 울산, 경남 120여 개 업소에서 지난 1년 6개월간 11억 원에 달하는 광고비를 받아 챙겼습니다.

업주들은 이 사이트에 광고를 낸 뒤 성매매를 알선하고 주로 도심 오피스텔을 이용했습니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런 식으로 영업해온 성매매 업주와 광고 사이트 운영자 등 30명을 검거했습니다.

이 광고 사이트를 이용하다 적발된 업소 25곳은 같은 기간 8천8백여 차례 성매매를 알선해 7억 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취했습니다.

이 과정에 조직폭력배 2명도 개입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경찰에 적발된 성매매 업소 관계자들 가운데는 법원 9급 공무원인 30대 남성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공무원에 임용된 뒤, 친구와 함께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최해영/부산경찰청 강력2계장 : "(공무원의) 친구는 현장에서 여성을 관리하고, 손님을 넣어주는 역할을 했고, 공무원은 방을 얻는 데 자금을 대고, 고객이 입금을 하면 '누구누구 입금됐으니까 받으면 된다' 이런 역할을 했습니다."]

경찰은 성매매업소 운영자와 광고 사이트 관계자, 성매매 여성과 성매수 남성 등 122명을 형사 입건해 이 가운데 7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3억 원 상당의 범죄 수익금을 압수하고, 운영 중인 성매매 광고 사이트는 폐쇄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백혜리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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