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승리' 황선홍 감독 "결정력 아쉽지만, 평정심 잘 유지했다"

U-23 아시안컵 예선 필리핀전서 3-0 승리

25일 싱가포르 잘란베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경기에서 황선홍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10.25/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사령탑 부임 후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긴 황선홍 감독이 평정심을 유지한 선수들을 향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황 감독이 지휘하는 U-23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싱가포르의 잘란 베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H조 1차전에서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3-0으로 이겼다.

그는 경기 후 "첫 경기라 아쉬운 점도 있고,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다. 여러가지가 교차하는데 공격 빈도나 여러 차례의 찬스에 비해서는 득점력이 아쉽다"고 총평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승리하기 위해 노력한 점은 고맙게 생각한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쳤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전반에만 골대를 2차례 강타했다.

황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수 교체를 한 것이 주효했다.

후반 6분 이규혁의 공을 시작으로 후반 27분 고재현, 44분 박정인의 연속골로 승리를 수확했다.

황 감독은 "선수들에게 인내를 갖고 경기를 하자고 했다"면서 "축구는 찬스를 주고 받으면서 기회를 살리고 못 살리는데 있다. 조급해질 경우 상대에게 허점을 노출할 수 있는데,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하자고 했다. 우리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잘 인지하고 후반에 잘해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첫 고비를 넘긴 한국은 28일 동티모르, 31일 싱가포르와 경기를 치른다.

황선홍 감독은 "목표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물러설 생각이 없다. 잘 회복해서 (다음 경기에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1골 1도움을 올린 이규혁은 경기 MVP에 뽑혔다.

이규혁은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도와줘 MVP에 선정된 것 같다"며 "나 말고도 더 좋은 선수들이 받을 수 있었다. 이 기쁨을 팀 선수, 코치진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