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때 마비..손님 돌려보내고, 진료도 차질 빚고

박상용 2021. 10. 2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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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인터넷 없는 세상.

요즘엔 상상하기도 힘든 일인데요.

그런데, 오늘(26일) 전국적으로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한국통신, KT의 인터넷망이 일시적으로 마비됐던 건데요.

식당에선 손님들을 돌려보내야 했고, 병원에선 진료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소에 손님들로 가득했던 식당.

자리가 군데군데 비어있습니다.

손님들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결재시스템에 한국통신, KT의 인터넷망을 쓰는데, 이 망이 점심시간 직전 갑자기 오류를 일으킨 겁니다.

신용카드로 결제하려는 손님들은 다 돌려보내야 했습니다.

[정현희/음식점 주인 : "손님한테 일일이 오실 때마다 현금 준비해주셔야 한다고 말씀드려야 하니까 카드만 가지신 분들은 그냥 가신 분들도 계세요. (그런 분들이 많으셨어요?) 몇 팀 있었어요."]

비슷한 시각.

KT를 쓰는 다른 음식점들도 점심 장사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일은 바쁜데 손님들에게 일일이 해명을 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습니다.

[김옥화/음식점 주인 : "손님한테 말씀드리면 일어나서 가시는 분 있고 기존 단골 분들은 (외상) 적어놓고 가시고..."]

KT 망을 사용하는 일부 병·의원에서도 업무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강원대학교병원에선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연계한 의약품 안전 사용 조회 통신망이 먹통이 됐습니다.

진료비 수납을 위한 환자 자격 등이 제대로 확인이 안 돼 진료와 수납 과정에서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KT 측은 전국적으로 통신망에 문제가 있었다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우현/KT강원본부 홍보 담당 차장 : "라우팅이라고 해서 네트워크에 경로를 설정하는 오류로 원인이 파악됐고요. 구체적인 사안은 조사하고 추가적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현재 이번 통신망 마비 사태에 대해선 KT 차원의 자체 조사와 경찰 조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는 그 결과가 나와봐야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박상용 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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