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 가장 먼저 출근, 삼성의 '대역전 1위' 주역 되다 

손찬익 입력 2021. 10. 25. 21:05 수정 2021. 10. 2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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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0개 구단 모두 국내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삼성은 경산 볼파크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캠프 일정을 소화했다.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한 강민호는 삼성 이적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삼성이 정규 시즌 1위를 확정 짓는다면 강민호의 지분도 상당히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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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 /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0개 구단 모두 국내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삼성은 경산 볼파크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캠프 일정을 소화했다. 

포수 강민호는 야구장에 가장 먼저 출근하는 선수로 유명했다. 오전 6시 15분에 도착해 스트레칭 및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허삼영 감독은 "강민호는 해마다 몸이 더 좋아진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강민호는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부상 위험이 높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싶은 욕심이 많다. 이 시기에 잘 준비해야 한 시즌을 잘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몸 관리에 더 신경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한 강민호는 삼성 이적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4일 현재 12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93타수 118안타) 18홈런 67타점 55득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성적(타율 2할8푼7리(355타수 102안타) 19홈런 61타점 46득점)보다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이다. 

공격력만 뛰어난 게 아니다. 안방을 지키며 투수들의 호투를 이끌었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원태인은 인터뷰에 나설 때마다 강민호에 대한 고마움을 전한다. 

"강민호와의 호흡이 너무 좋다. 투수로서 포수와 호흡이 굉장히 중요한데 아주 잘 맞는다. 강민호와 함께 던지는 것이 너무나도 좋다". (뷰캐넌) 

"(강)민호 형처럼 좋은 포수를 만난 건 내게 큰 행운이다".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포수 강민호 / OSEN DB

뷰캐넌과 원태인 뿐만 아니라 삼성 투수라면 누구나 강민호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그가 없었다면 삼성의 선두 등극은 불가능했을 터. 

어느덧 팀내 야수 최고참이 된 강민호는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한다. 

강민호는 24일 대구 SSG전에서 1-3으로 뒤진 8회 동점 투런 아치를 터뜨리며 패전 위기에 놓인 팀을 구했다. 삼성은 승리 못지않은 무승부를 거두며 0.5경기 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한 강민호는 동점 홈런을 터뜨린 기쁨보다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도 승수 추가에 실패한 선발 뷰캐넌을 먼저 생각했다. 

그는 "선발 뷰캐넌이 좋은 공을 던졌는데 실책이 나오면서 자칫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에이스답게 잘 던졌다. 좀 더 일찍 타선이 터졌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넓은 마음을 가진 강민호다운 모습이었다. 

또 "비록 무승부지만 팀 순위를 지킬 수 있어 기쁘다. 아직 경기가 남은 만큼 끝까지 집중해서 마무리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04년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정규 시즌 1위를 경험하지 못했던 강민호. 그토록 바라던 목표가 눈앞에 다가왔다. 삼성이 정규 시즌 1위를 확정 짓는다면 강민호의 지분도 상당히 클 것이다. /what@osen.co.kr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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