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6일부터 다음주까지 연이어 외교 일정 소화.."아세안, G20, COP26, 헝가리 방문"

임재섭 2021. 10. 2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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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2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본회의장 단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숨 가쁜 외교일정을 이어간다. 오는 26일과 27일에는 화상으로 개최되는 아세안 관련 3개의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8일부터는 교황청 방문, G20 정상회의, COP26 정상회의, 헝가리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10월 26일·27일 화상으로 개최되는 아세안 관련 3개의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어서 G20 및 COP26 정상회의, 헝가리 국빈 방문 등을 위해 10월 28일 출국하여 11월 5일 귀국하는 7박 9일의 일정으로 교황청, 이탈리아 로마, 영국 글래스고와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먼저 내일 10월 26일 화요일 오후,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당초 이날 저녁으로 예정되어 있던 한-메콩 정상회의는 메콩 측 내부 사정으로 추후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메콩 정상회의의 경우 최근 미얀마 사태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지난 4년간 신남방 정책에 기반한 한국과 아세안 간 협력 성과를 종합하고, 미래 협력 강화에 대해 정상 차원의 공동 의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7일 오후에는 아세안 및 한국, 중국, 일본이 참여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주로 역내 보건 위기 대응을 위한 기여 의사를 표명하고, 보건 인프라 강화를 비롯한 분야별 실질 협력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어 같은 날 저녁에 열리는 아세안 및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 총 18개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는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 정책 및 개도국 대상 기후변화 대응 지원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다음날인 오는 28일에 유럽 순방 길에 올라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 29일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각각 면담하고, 30일부터는 G20 정상회의 공식 일정을 소화한 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초청으로 11월 1일(월)부터 2일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COP26 회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197개 국가 중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100개국이 넘는 국가의 정상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정상회의 기조연설, 의장국 프로그램 행동과 연대 라운드테이블 연설 등의 일정을 가질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상향된 2030 NDC를 발표하고, 글로벌메탄서약 가입을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산림 보건 등 개도국 재원 기술 통합 지원 등 우리의 선진적인 탄소중립 정책을 소개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11월 2일부터 4일까지 헝가리를 국빈 방문한다"며 "문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오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다음 날인 3일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이후, 아데르 대통령 및 오르반 총리와 각각 회담을 할 계획이며, 오후에는 오르반 총리와 함께한-비세그라드 그룹(V4)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아데르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4일에는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등 4개국이 참여하는 제2차 한-비세그라드 그룹(V4)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며 "이후 정상회의 참석 정상들과의 공동언론발표와 오찬 일정을 마친 후 V4 국가들과 각각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 일정을 마지막으로 유럽 순방을 마무리하고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는 한미·한일 정상회담 등 주요국과 양자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저희와 양자회담을 하자고 요청해온 나라들이 상당수가 되고, 일정을 맞추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G20, COP26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어떤 형태로든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한미 양자 정상회담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우리 정부는 새로 출범한 일본 '기시다' 내각과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히 문 대통령이 교황을 만나는 일정과 관련해서는 "이 기회에 한반도 평화를 위한 그간 교황의 축복 메시지에 감사하고, 교황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그간 교황께서는 북한 방문 의사를 수차례 말씀하신 바 있기 때문에 관련 논의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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