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 만들자"

신은진 기자 2021. 10. 25. 20: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故이건희 회장 1주기, 흉상 제막
25일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열린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1주기 추도식에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1주기를 맞아 추도식과 흉상 제막식이 열렸다.

이날 경기도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흉상 제막식’에서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고인에게 삼성은 삶 그 자체였고, 한계에 굴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오늘의 삼성을 일구셨다”며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했다.

이날 제막식은 이 부회장과 일부 삼성 계열사 사장만 참여했다. 삼성은 이건희 흉상을 창조관에 설치한 배경에 대해 “생전에 ‘인재 제일’ 철학으로 ‘창의적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을 써 온 이 회장의 뜻을 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행사를 조촐히 치른 것은 새로운 삼성을 위해 조용하지만 힘 있게 출발하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능가함)를 언급하며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돌아가신) 아버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흉상 제막식에 앞서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열린 이 회장의 1주기 추도식에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 가족들만 참석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세상을 바꾼 거인, 고 이건희 회장을 그리며’라는 제목으로 1주기 추모 영상과 신경영 특강 영상을 공개했다. 올린 지 6시간 만에 임직원 1만2000여 명이 방문해, “위대한 전략가였던 고인의 DNA를 계승하겠다” “이룩해 놓으신 것들을 우리가 더 크게 키워가겠다” 등 추모 댓글 2000개를 달았다. 재계 관계자는 “부친의 1주기를 치른 이 부회장이 조만간 있을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공장 투자 발표, 연말 사장단 인사 등 굵직한 현안들과 관련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