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공무원도 '포주'였다..8,800여 차례 성매매 알선

2021. 10. 25. 20: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성매매를 알선한 횟수가 8,000번이 넘는데, 성매매 업주, 즉 포주 중에는 현직 법원 공무원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 들이닥칩니다.

"불 좀 켜주세요."

테이블 위에 현금이 놓여 있고, 쓰레기통에는 남성의 체액이 묻은 휴지가 들어 있습니다.

대낮에 성매매가 이뤄진 직후 모습입니다.

30대 남성 등 27명은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오피스텔에서 성매매업소 25곳을 운영해왔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성매매를 알선한 횟수만 8,800여 차례.

7억 원 상당을 챙겼습니다.

일명 포주로 불리는 성매매 업주들은 연합을 결성해 서로 단속 정보를 공유하고 성매매 여성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들 업주 중에는 조직폭력배와 현직 법원 공무원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최해영 / 부산경찰청 강력2계장 - "해당 공무원은 자금을 대고, 나머지 공범은 실제 운영을 하고, (공무원은) 근무시간 중에도 성매매 남성들로부터 자금을 받고…."

이들은 부산 최대 성매매 광고 사이트로 손님들을 끌어 모았는데, 해당 사이트는 경찰이 폐쇄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성매매 일당과 성매수 남성 등 모두 122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7명을 구속하고, 아직 확인되지 않은 성매매 업주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