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쿠데타 군부, 과도정부 해체·국가비상사태 선포

박병진 기자 입력 2021. 10. 25. 20:11 수정 2021. 10. 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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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쿠데타를 일으킨 수단의 군부 지도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과도정부의 해체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이날 국영방송에 출연해 한 연설에서 "과도정부에 참여한 각 정파 간의 균형 잡힌 협정이 갈등으로 변했다"며 "갈등은 수단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했다"고 말했다.

이에 수단 공보부는 부르한 장군의 발표는 군사 쿠데타에 해당한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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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사관 "군의 조치 심각히 우려..물러날 것 요구"
25일 수단 국영방송에 출연해 연설하고 있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5일 쿠데타를 일으킨 수단의 군부 지도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과도정부의 해체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이날 국영방송에 출연해 한 연설에서 "과도정부에 참여한 각 정파 간의 균형 잡힌 협정이 갈등으로 변했다"며 "갈등은 수단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헌법에 명시된 바와 같이 수단의 안전과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군대가 필요하다"며 "현재 이 나라가 겪는 일은 수단의 안보와 미래를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부르한 장군은 이에 군부와 야권이 참여하는 공동통치기구인 주권위원회와 과도정부를 해체하며 전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선언했다.

군부와 야권이 합의로 구성한 현재 과도정부는 완전한 민정 복귀를 위한 작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2024년 총선을 계획하고 있었다.

부르한 장군은 군부가 완전한 민선 정부로 이양될 때까지 민주적 전환을 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2023년 7월 실시될 것이며 독립 정부가 선거일까지 수단을 통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단이 국제 협약을 준수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에 수단 공보부는 부르한 장군의 발표는 군사 쿠데타에 해당한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주수단 미국 대사관 또한 "우리는 군이 수단의 민간 정부에 대해 조치를 취했다는 보도에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수단의 과도기를 방해하는 모든 행위자가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나빌라 마스랄리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담당 대변인도 "EU는 수단군이 압델라 함독 총리를 가택연금하고 민간 지도부를 구금한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수단 공보부와 수단 의사위원회에 따르면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수도 하르툼에 있는 군 본부 근처에서 총격을 당해 최소 12명이 부상했다.

앞서 쿠데타로 가택연금된 함독 수단 총리는 정부군이 자신을 포함해 다수의 과도정부 고위 지도자들을 구금하자 시위대에 거리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그는 성명에서 "우리는 수단 국민에게 가능한 한 모든 평화적 수단을 동원하여 항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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