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야간 고용문제, 행복한 고민" 웃음 되찾는 자영업자들

권준영 2021. 10. 2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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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진행을 가장 반기는 것은 역시 자영업자들이다.

일부 젊은 직장인들은 "그동안 회사 회식이 없었는데, 이번 위드 코로나를 계기로 회식이 부활하는 것 아닌가"라는 경계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오랜 '거리두기'로 지친 직장인들 대부분이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여러 업종에서 영업을 담당해왔던 직장인들도 "그동안 코로나를 핑게로 만나주지도 않았다"며 "이제 그래도 얼굴을 보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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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단계적 일상회복 본격화, 자영업자 숨통 트이나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내달 1일부터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방역체계 전환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 주점 앞 기존에 설치된 24시간 영업 간판의 모습. 정부가 발표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초안'에 따르면 다음주 첫 단계인 '1차 개편'에서 유흥시설,콜라텍,무도장 등을 제외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운영시간 제한이 거의 해제된다. 2021.10.25 ondol@yna.co.kr (끝)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진행을 가장 반기는 것은 역시 자영업자들이다.

일부 젊은 직장인들은 "그동안 회사 회식이 없었는데, 이번 위드 코로나를 계기로 회식이 부활하는 것 아닌가"라는 경계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오랜 '거리두기'로 지친 직장인들 대부분이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단계적 위드 코로나 진행 계획을 25일 밝혔다. 핵심은 유흥업소를 제외한 모든 시설에서 24시간 영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서울 5호선 서대문역 인근에서 노래방을 하는 50대 여성은 "그동안 정말 힘들었다. 이제 좀 나아질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인터뷰를 한 노래방 업주 50대 승삼일 씨는 "밤 10시부터 장사 시작이니 기대가 크다"며 "시간제한이 풀리면 오히려 손님이 분산돼 (방역 측면에서도)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노래방 업주는 "그동안 유흥주점은 몰래 영업을 해도 노랫소리가 밖에서도 들리는 노래방의 경우 몰래 영업을 할 수도 없었다"며 "소득이 없이 가게 세만 나가니 죽을 맛이었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서울 면목동에서 고깃집을 하는 60대 김모씨 역시 "문을 여는 날보다 쉬는 날이 더 많았다"며 "골목에 오랜 단골들이 주 고객인데, 이제 다시 얼굴을 보고 인사를 하게 됐다"고 반겼다.

연합뉴스에 인터뷰를 한 강남구 신사동에서 와인바를 운영하는 윤모(34)씨도 "야간에 일할 사람을 구하는 게 또 문제이긴 하지만 행복한 고민"이라며 "소비 심리가 많이 올라온 상태니까 매출이 당연히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학생들과 대면 수업을 해야 했던 학원가도 반기는 분위기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논술 학원에서 일하는 이모(26)씨는 연합뉴스에 "대면 수업을 할 수 있게 돼 환영"이라며 "마스크도 빨리 벗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물도 못 마시고 말하기도 불편해한다"고 말했다.

여러 업종에서 영업을 담당해왔던 직장인들도 "그동안 코로나를 핑게로 만나주지도 않았다"며 "이제 그래도 얼굴을 보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서울 광화문 인근 직장에 다니는 장모(48)씨는 "그동안 웬만하면 재택근무를 하게 돼 부서원들과 대면회의를 하지 못했다"며 "이제 얼굴을 보는 회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델타변이 등 코로나 변이가 계속 발생함에 따라 이번 위드 코로나가 코로나 재확산의 계기가 되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종로에서 일본식 선술집을 운영하는 박모(60)씨는 "경기가 좋지 않은데 영업시간 제한을 풀어도 얼마나 더 술을 마시러 나올지 기대가 안 된다"며 "위드 코로나도 좋지만 매번 방역수칙을 완화하면 확진자가 급증했기에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강서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30)씨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식이 일찍 끝나 좋았는데 아쉽다. 또 이를 계기로 확진자 수도 폭증할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경찰은 '백신 패스'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네이버나 카카오 플랫폼에 연동된 백신 패스도 현장에서 허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질병관리청에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현장에서 지면 증명서, 국가공인 전자예방접종증명 'COOV', 주민등록증에 붙일 수 있는 배지 등만 인정된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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