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첫 '3조 클럽' 성큼.. 증권사·벤처캐피탈 인수 탄력

황두현 2021. 10. 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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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지주 출범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3조 클럽' 가입을 넘보게 됐다.

우리금융은 이날 실적발표 뒤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증권사와 벤처캐피탈(VC) 등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전무는 "내부등급법이 승인되면 1% 기준 자본이 2조원 정도 늘어나고 위험자산기준 20조원의 여유가 생겨 인수합병이 가능하다"며 "금융그룹으로는 사업포트폴리오가 미완성돼 증권사와 벤처캐피탈 등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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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은행·카드 등 고루 선전
누적 당기순익 2조2000억 육박
수익 개선효과.. 인수 속도낼듯
우리금융 IR 자료

우리금융그룹이 지주 출범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3조 클럽' 가입을 넘보게 됐다. 이자·비이자이익을 끌어올린 동시에 비용 절감을 동시에 이뤄낸 효과다. 막대한 수익 개선 등으로 실탄을 확보한 우리금융은 증권사와 벤처캐피탈 인수에 나선다.

우리금융그룹은 25일 2021년 3분기 누적기준 당기순이익 2조1983억원을 시현했다. 전년동기대비 92.8%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778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3% 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전분기에 이어 재차 갱신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3분기 누적 6조180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6%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성장과 핵심 저비용성 예금의 증가로 수익구조가 개선되며 5조885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7.2% 증가한 1조919억원을 시현했다. 자회사 편입 효과뿐만 아니라 기업투자금융(CIB) 역량 강화에 따른 IB부분 손익과 신탁 관련 수수료 등 핵심 수수료이익의 증가 등에 기인했다.

자회사별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이 분기까지 1조98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71.4%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707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5% 늘었다. 누적 기준 이자이익은 4조3120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9.1%, 비이자이익은 7990억원으로 41.4% 증가했다. 반면 판매관리비는 2조4030억원으로 작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우리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7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6% 늘었다. 3분기 순익은 540조원으로 전분기보다 10.2% 증가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누적 1290억원, 3분기 460조원의 순이익을 냈다. 총 대출자산이 8조78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7% 늘어난 효과다. 우리종합금융은 누적 순익 660조원을 시현했다.

자산건전성 부문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31%, 연체율 0.24%를 기록하며 매우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89.2%, 177.5% 기록하며 미래 경기 불확실성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판매관리비용률은 전년동기 52.5% 대비 7.3%포인트(p) 감소한 45.2%를 기록했다. 누적 판매관리비는 2조79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 늘었지만 신규 편입한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제외하면 0.7% 늘어난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이날 실적발표 뒤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증권사와 벤처캐피탈(VC) 등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우리금융에 대한 내부등급법 승인 여부를 심사 중으로 이달 중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사에 대한 위험가중자산(RWA) 산출 방식이 현재 표준등급법에서 내부등급법으로 바뀌면 자기자본비율이 1%포인트가량 추가 상승해 인수합병을 위한 자본여력이 늘어난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전무는 "내부등급법이 승인되면 1% 기준 자본이 2조원 정도 늘어나고 위험자산기준 20조원의 여유가 생겨 인수합병이 가능하다"며 "금융그룹으로는 사업포트폴리오가 미완성돼 증권사와 벤처캐피탈 등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6조원 정도의 출자한도 여유가 있는데 중형 증권사 인수는 문제가 없고, 위험자산이 30~40조원 정도인 대형증권사는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해 증자나 자본확충을 연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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