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파이팅' 적힌 바지 벗어라..마라톤 검열한 홍콩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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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약 2년 만에 열리는 마라톤에서 선수들에게 정치적 의미를 담은 문구가 적힌 옷과 문신을 금지했다.
2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홍콩 '스탠다드차타드' 마라톤이 지난 2019년 이후 18개월 만에 열렸다.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열린 행사에서 '홍콩 파이팅(Hongkong add oil)'과 같은 문구는 엄격히 금지됐다.
홍콩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에서 이 같은 문구가 자주 등장한다며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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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약 2년 만에 열리는 마라톤에서 선수들에게 정치적 의미를 담은 문구가 적힌 옷과 문신을 금지했다.
2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홍콩 '스탠다드차타드' 마라톤이 지난 2019년 이후 18개월 만에 열렸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 개최됐을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의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처음 있는 행사였다.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열린 행사에서 '홍콩 파이팅(Hongkong add oil)'과 같은 문구는 엄격히 금지됐다. 홍콩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에서 이 같은 문구가 자주 등장한다며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이유다.
이 같은 문구가 적힌 반바지를 입고 대회에 참가한 참가자 A 씨는 대회 시작 전 경찰의 보안 검사 과정에서 옷을 바꿔 입으라는 지시를 받았다. 또 다른 참가자 B 씨도 자신의 몸에 새겨진 이 같은 문구의 문신을 테이프로 가려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앞서 마라톤 주최 측은 성명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정치적 의미가 담긴 슬로건이 스포츠 행사에 전혀 관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홍보하는 매체로로 이용하려는 사람은 누구든 강력히 제재할 것"이라며 '무관용'으로 사법 처리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지 경찰도 23일 대테러 부대를 마라톤 코스 곳곳에 배치시키기도 했다.
한편 올해 대회는 1997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하면서 참가자 수가 크게 줄었다. 모든 코스의 우승은 홍콩 선수들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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