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망 장애] 3년전 'KT 아현사태' 악몽 재연.. 보상 제대로 이뤄질지는 불투명

윤선영 2021. 10. 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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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발생한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는 3년 전 있었던 'KT 아현 사태'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2018년 11월24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에 위치한 아현지사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며 인근 마포·서대문·중구 지역의 유무선 통신이 모두 마비된 바 있다.

KT는 아현 사태 때는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KT 유무선 가입 고객에게 1개월 요금을 감면하는 내용의 보상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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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한때 KT의 '설정 오류에 따른 장애'로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됐다. 네트워크 접속 장애는 1시간가량 만에 복구됐지만, 서비스 중단이 점심시간과 겹치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사례가 잇따랐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 모습. 연합뉴스

25일 발생한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는 3년 전 있었던 'KT 아현 사태'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2018년 11월24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에 위치한 아현지사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며 인근 마포·서대문·중구 지역의 유무선 통신이 모두 마비된 바 있다. 당시에도 KT 유선망을 이용하는 주변 상권과 거주자들은 서비스 장애로 큰 불편을 겪었다. ATM(현금인출기) 사용 중단은 물론 외출한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는 사례도 속출했다.

황창규 전 KT 회장은 당시 "이번 사고 분석을 통해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 모든 통신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시행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3년이 지나 또 다시 전국 규모의 통신대란이 발생하면서, 큰 공분을 사고 있다. 오히려 KT 아현 사태보다 시간은 짧지만 전국적으로 피해가 속출하면서, KT의 네트워크 관리 문제가 더욱 질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KT는 올해 상반기부터 지속적으로 5G 이동통신 품질 논란, 초고속(10기가) 인터넷 속도 고의 저하 논란 등을 겪고 있다. KT 새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KT는 초기 디도스 공격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라우팅 오류가 원인이라고 밝혔는데 라우팅 오류이면 휴먼 에러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내부 직원들의 의견"이라며 "원인을 엄중히 조사해서 재발방지책을 내놓고 휴먼 에러 등 운영상 책임이 있을 경우 탈통신에만 집중한 구현모 대표에 전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전국적으로 통신은 물론 증권거래시스템, 상점의 결제 시스템까지 먹통을 유발한 만큼 피해 보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KT는 아현동 사태때도 자영업자를 비롯한 피해자들에 400억원 규모의 보상을 한 바 있다. KT는 구체적인 피해보상과 관련해 "아직까지 보상 유무는 결정되지 않았다. 순차적으로 나오는 대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피해를 봤다는 제보가 나오고 있지만, 실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질지도 불분명하다. 올해 기준 KT 이용약관을 보면 회사는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IPTV 등의 서비스 가입 고객이 본인의 책임 없이 연속 3시간 이상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이날 발생한 접속 장애는 대부분 1시간 전후로 해결됐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복구가 늦어지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T는 아현 사태 때는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KT 유무선 가입 고객에게 1개월 요금을 감면하는 내용의 보상안을 내놨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는 서비스 장애 복구 기간에 따라 최소 40만원에서 최대 120만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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