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KT망 먹통에 85분간 전국 올스톱

김나인 2021. 10. 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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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간망 사업자인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25일 오전 85분가량 중단됐다.

이에 KT망을 이용하는 전국 학교 수업이 중단되고, 기업들의 회계 시스템이 잠시 멈춰야 했다.

KT는 이날 오전 11시20분부터 약 85분간 전국적으로 유무선 인터넷 접속이 중단되거나 장애를 빚었다고 밝혔다.

현재 KT는 국내 초고속 인터넷 시장의 4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 기간망 사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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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회계 시스템 등 중단
신용카드 결제도 멈춰 큰 혼란
"기간망 재정비 절실" 한목소리
KT "불편 끼쳐 죄송.. 조사중"
KT 인터넷망이 전국적으로 한 시간가량 장애를 일으킨 25일 전남 구례군 마산면 한 카페에서 손님이 카드결제를 하지 못하고 현금으로 계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기간망 사업자인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25일 오전 85분가량 중단됐다.

이에 KT망을 이용하는 전국 학교 수업이 중단되고, 기업들의 회계 시스템이 잠시 멈춰야 했다. 신용카드 결제가 이뤄지지 않아 현금을 써야하는 등 초유의 '통신대란' 사태가 벌어졌다.

현재 KT는 국내 초고속 인터넷 시장의 4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대한민국의 절반가량이 멈춰서야 했던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이버 공격에는 우리 기간망이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정부차원의 재정비가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T는 이날 오전 11시20분부터 약 85분간 전국적으로 유무선 인터넷 접속이 중단되거나 장애를 빚었다고 밝혔다. 통신장애로 인해 KT 유무선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스마트폰 사용을 하지 못했다. 또 인터넷 접속은 물론 각종 서비스 이용에도 큰 불편이 야기됐다.

초중고교의 온라인 수업이 중단됐고, 증권가에서는 주식매매가 중단됐다. 각 가정의 IPTV 서비스가 장애를 빚어 시청자들의 문의도 빗발쳤다.

KT는 "통신 장애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전 11시 56분경에 정보통신사 위기경보인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심층조사에 착수했다.

사고 원인과 관련, KT는 이날 오후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KT 측은 이번 사고가 설비 차원에서의 오류인지, 관리자의 단순 실수인지 조사해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사고원인 조사 후 재발방지대책 등 후속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KT는 국내 초고속 인터넷 시장의 4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 기간망 사업자다. 서비스는 이날 정오께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복구됐지만 여파는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국가 기간망의 사고에 대해 "이번 사태는 외부 세력에 의한 의도적인 공격에 우리 국가 기간망이 얼마나 취약한 상태인지를 보여주는 좋을 사례"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벌어진 KT 인터넷 장애 사태와 관련해 "KT '먹통사태'는 우리 사이버 안보의 먹통을 뜻한다"고 말했다.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인 'V3'를 개발한 IT 전문가인 안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이런 수준이면 사이버 전쟁에서 백전백패,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제 인터넷망은 있으면 편리하고 없으면 불편한 것이 아니다"라며 "잠시라도 불통이 되면 우리 몸의 실핏줄이나 대동맥이 막힌 것처럼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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