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재명 흙수저 정신 있었으면 대장동 없었다" 洪 "증오심이 키워"

박소연 기자, 하수민 기자, 김도균 기자 2021. 10. 2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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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재명 민주당 후보 놓고 난타전..이재명 맞설 경쟁력 강조
25일 대전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충청지역 합동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후보. /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선주자 4명이 25일 대전에서 열린 제7차 합동 토론회에서 저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대결에서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날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에서 퇴임한 가운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본경선 레이스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토론회에선 이례적으로 후보들 간 비방전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대전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충청지역 합동토론회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지사와 1대1 TV 토론을 하면 뭘로 공략하겠나'라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질문에 "대장동 비리를 우리 당에서 치밀하게 조사해 허점을 파고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국가채무 1000조 시대"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완행열차라면 이재명 지사는 급행열차"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또 "이 지사는 전 국민이 알다시피 품행제로다. 도덕성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장동 비리뿐 아니라 (이 지사) 선거법 위반 소송 변호사비 대납한 것이 엄청나게 큰 액수다. 20억원이 넘을 것이다. 이낙연 후보가 지적했다 유야무야됐다"고 언급했다.

다만 홍 의원은 '(이 지사와 토론을) 홍 후보가 잘하겠나 내가 잘하겠나'라는 원 전 지사의 질문엔 "원 후보님이 더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장동 1타 강사'로서의 면모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이재명 지사는 뭐라도 할 것 같은데 국민의힘 후보는 너무 왕처럼 굴어서 다 이월상품이라 싫다고 하는데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라는 원 전 지사 질문엔 "저는 왕(王) 자 써본 적도 없고"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이월상품은 다 이월상품이고 아닌 사람은 윤석열 한 사람"이라며 "근데 2030 세대는 왜 저한테 열광하나. 오늘 (여론조사) 데이터를 보면 40,50대도 (지지세가) 홍준표로 와 있다"고 강조했다.

25일 대전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충청지역 합동토론회에서 윤석열, 홍준표 후보가 기념촬영을 마친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 전 총장은 이 지사를 상대할 전략에 대해 "대장동은 말할 것도 없고 기본소득을 비롯한 경제정책이 얼마나 허무하고 말도 안 되는 것인지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경제 정책으로 붙으면 이재명에 우세할 것 같나'라는 원 전 지사 질문에 "저는 자신 있다"고 했다. '40대(유권자)들은 국민의힘 후보가 왕처럼 굴어 싫다는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란 질문엔 "제가 왕처럼 굴었는진 모르겠다"고 답했다.

원 전 지사는 '이재명 지사와 경제 토론하면 자신 있나'라는 홍 의원의 질문에 "저는 벌써 두 번이나 이재명과 토론에서 붙은 적이 있다"며 "기본소득은 돈을 뿌리는 것이고 미래세대의 기회를 훔치고 파괴하는 것이다. 돈은 모아서 힘이 생기는 것인데 이걸 푼돈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지사가 강조하는 '흙수저'로서의 면모에 대해서도 평가절하했다. 윤 전 총장은 "자랄 때 부모가 어려워서 조금 어렵게 클 수 있지만 20대에 사법시험 합격하면 80년대엔 금수저에 오른다. 판검사가 됐든 변호사로 개업하든 어렵지 않게 유복하게 살 수 있다"며 이 지사를 겨냥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왼쪽부터), 홍준표 후보, 원희룡 후보, 유승민 후보가 25일 오후 대전 서구 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세종·충남·충북지역 대선 경선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자리에 앉고 있다. /사진=뉴스1

윤 전 총장은 "정말 흙수저 정신으로 자기와 같은 입장의 사람을 끝까지 보호했다면 이런 대장동 의혹이 있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지사 지지층을 끌어올 전략을 묻는 질문엔 "공정과 상식을 통해 희망을 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이재명 지사 페이스북을 보면 초등학교 다닐 때 선생님한테 많이 맞았다며 커서 복수로 아이들을 무참히 패주겠다고 한다"며 "이재명을 키운 것은 사회에 대한 증오심"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그런 이재명에게 시원한 복수를 해달라는 지지층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이 '줘 패고 싶다는 말은 홍 후보 18번 아닌가'라고 묻자 홍 의원은 "저도 가끔 한다. 이재명은 증오심의 발로고 저는 정의감의 발로"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이 해결할 가장 중요한 문제는 30년째 추락한 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것"이라며 "이재명이 끝까지 간다면 대한민국 경제를 망치는 데 가속페달을 밟을 사람"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저는 22년간 경제와 국가안보를 철두철미하게 준비했다. 깨끗하고 당당하고 개혁적이고 무엇보다 시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차기 대선의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권 민심을 잡기 위한 지역 공약 제시에도 열을 올렸다. 홍 의원은 대덕연구단지와 연결된 최첨단 산업 클러스터를 1000만평 규모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대전·세종 산단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공약했다. 유 전 의원은 '대덕연구단지를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세종 분원 설치가 아닌 국회 전체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충청권을 신(新)수도권 메가시티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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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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