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만명 쓰는 KT '먹통' 피해 속출..분통 터진 월요일
KT의 먹통으로 분통 터진 월요일이었습니다. 식당에선 카드결제도 QR인증도 멈춰버렸습니다. 주식 거래, 은행 서비스와도 단절됐습니다. 학생들은 이유도 모른 채 원격수업 창을 새로고침해야했습니다. 코로나19 속 우리 삶을 지탱해온 한 축은 이렇게 1시간동안 무너져내렸습니다. 1900만명에 달하는 KT 이용자들의 피해는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첫 소식,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통신망 장애가 시작된 건 오전 11시가 조금 넘어서부터입니다.
식당가에 손님이 몰리는 점심시간 바로 직전, 인터넷이 예고도 없이 끊어져 버렸습니다.
결제기가 한 시간 가까이 먹통이 되면서 일부 가게에선 카드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안내문을 급히 붙이기도 했습니다.
현금 없는 생활에 익숙해 있던 손님들은 부랴부랴 카드 대신 다른 결제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김정아/음식점 운영 : 손님 많이 올 시간일 때여서, 손님이 결제하고 가야 하는데 현금이 없어서. 그냥 통장 입금, 자동이체한 거예요. 너무 손님한테 미안하고.]
평일 하루 가운데 가장 바쁜 점심시간.
대목을 기다리던 배달기사도 허탕을 쳤습니다.
배달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황기수/배달노동자 : 저도 뭔지 모르고 핸드폰 끄고. 다시 재부팅해 보고 했는데 안 되더라고요. 상당히 불편하고. 우리는 벌이도 줄고 당연히 그런 거죠.]
[A씨/배달노동자 : 오늘 같은 경우 오전 일은 거의 망쳤다고 봐야죠. 배달하는 사람은 하루 벌어 하루 쓰는 사람이 많은데 통신망 장애라고 하니까 저희도 어쩔 수 없는 거고.]
길에서 손을 흔드는 대신 휴대전화로 호출하는 게 더 익숙해졌던 택시잡기도 멈췄습니다.
차를 타도, 길찾기에 필수가 된 내비게이션도 쓸 수 없게 되면서 도로 위 혼란도 커졌습니다.
[B씨/택시기사 : 위치가 잘못돼서 그랬구나 싶어서 옮겨도 그래. 항상 그 자리에 서서 콜을 받거든. 주변으로 옮겨도 안 돼. 한참 뺑뺑 돌다 멀리 가서 있으니까 그때 정상적으로…]
단 몇 초 만에 큰돈이 오가는 증권사 트레이딩 시스템 등도 접속 오류를 일으켰습니다.
주식 매매가 한창이던 시간 증권사들은 시스템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촌각을 다투는 투자자들의 놀람과 울분도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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