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기 10여년 만에 바뀐다..순항 속도 마하 0.86 자랑

최대 14시간 만에 1만4815km까지 날 수 있어

대통령의 새로운 전용기로 채택된 공군 1호기인 보잉 747-8i 기종(사진 아래)과 기존 공군 1호기로 사용된 보잉 B747-400 기종(사진 위). 연합뉴스

 
이른바 ‘한국판 에어포스원’으로 불리며 대통령의 해외 순방 등에 동원 되어온 전용기가 조만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정부 등에 따르면 대통령의 새로운 전용기로 채택된 공군 1호기인 보잉 747-8i 기종이 이르면 내달 중 임무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존하는 대형 항공기 중 가장 빠른 마하 0.86의 순항 속도를 자랑하며, 최대 14시간 만에 1만4815㎞까지 날아갈 수 있다. 현재 대통령 전용기인 보잉사의 747-400 기종보다 운항거리가 2300㎞ 정도 길고, 동체도 더 크다.

새로운 전용기 도입에 따라 그동안 공군 1호기로 사용된 보잉 747-400 기종은 이달 말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가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11년 만에 퇴역하게 된다.

다만, 도입 절차 등을 고려하면 내년쯤으로 교체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공군 1호기는 대통령 해외 순방 등에 이용하는 국가 안보의 핵심 설비다.

앞서 정부는 2010년부터 5년마다 전용기 임차 계약을 해오고 있다.

새로 투입되는 전용기는 지난해 5월 정부와 대한항공의 3차 임차 계약 체결에 따라 2026년까지 사용하게 되며, 그동안 보안 및 통신장비 개조 작업을 비롯해 유관 부처와의 재검증 절차 등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