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까지 갑질 의혹..교육청, 감사 착수

정재훈 2021. 10. 2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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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이사장 갑질 논란이 일었던 대전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이번엔 교장의 갑질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사립고등학교.

지난 8월 교장이 한 미술교사에게 학생들을 동원해 교내 벽화를 그리라는 지시를 계속 강요했다는 고발이 학교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A 씨/교사/음성변조 : "학생은 그걸 그릴 시간적 여유도 없고, 거기는 학생이 직접 올라가서 그린다면 굉장히 위험한 곳입니다."]

미술교사가 지시를 거부하자 교장은 학생들이 사용할 미술용품과 기자재의 결재를 반려한 것도 모자라 면박까지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 체육교사는 지난해 5월 학교에서 허리를 다쳐 닷새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교장이 보고를 제대로 안 한다며 해당 체육교사를 괴롭혔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B 씨/교사/음성변조 : "며칠간 입원하느냐. 어떻게 진행되느냐. 토요일 오전까지 전화 와서 왜 보고를 하지 않느냐 다그쳤습니다."]

이런 갑질 주장에 대해 교장은 벽화는 학교 환경미화 차원이었고, 입원한 교사에는 안부 전화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교장/음성변조 : "매일 아침저녁으로 문안입니다. 문안. 상황이 어땠는지?"]

교장의 갑질은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있었다는 고발도 나왔습니다.

교장이 이해 못 할 이유를 대며 3학년 학생 50여 명의 대입 추천서를 모두 거절했다가 담임 교사들이 교장에게 통사정을 해서야 뒤늦게 추천서를 써줬다는 겁니다.

[교장/음성변조 : "싸가지가 없다. 인성이 없다. 서울대를 쓰라는데 안 쓴다. 오직 의대만 몇 개 쓴다 그러는 거예요. 그렇게 인성이 나쁜 애를 학교장 추천을 쓸 수 없다."]

논란이 일자 대전시 교육청은 학교장 갑질 의혹에 대해 교직원 전반을 상대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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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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