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업주·광고사이트 7명 구속..법원 공무원도 개입
[앵커]
성매매업소 업주와 이들로부터 돈을 받고 광고를 해준 사이트 운영자 등 12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성매매업소 업주 가운데는 부산지역 법원에서 일하는 공무원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여만 명이 가입된 성매매 광고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는 부산과 울산, 경남 120여 개 업소에서 지난 1년 6개월간 11억 원에 달하는 광고비를 받아 챙겼습니다.
업주들은 이 사이트에 광고를 낸 뒤 성매매를 알선하고, 주로 도심 오피스텔을 이용했습니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런 식으로 영업해온 성매매 업주와 광고 사이트 운영자 등 30명을 검거했습니다.
이 광고 사이트를 이용하다 적발된 업소 25곳은 같은 기간 8천8백여 차례 성매매를 알선해 7억 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취했습니다.
이 과정에 조직폭력배 2명도 개입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경찰에 적발된 성매매 업소 관계자들 가운데는 법원 9급 공무원인 30대 남성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공무원에 임용된 뒤 친구와 함께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최해영/부산경찰청 강력2계장 : "(공무원의) 친구는 현장에서 여성을 관리하고, 손님을 넣어주는 역할을 했고, 공무원은 방을 얻는 데 자금을 대고, 고객이 입금을 하면 '누구누구 입금됐으니까 받으면 된다' 이런 역할을 했습니다."]
경찰은 성매매업소 운영자와 광고 사이트 관계자, 성매매 여성과 성매수 남성 등 122명을 형사 입건해 이 가운데 7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3억 원 상당의 범죄 수익금을 압수하고, 운영 중인 성매매 광고 사이트는 폐쇄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백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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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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