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장K] 교장까지 갑질 의혹..교육청, 감사 착수
[KBS 대전] [앵커]
지난해 이사장 갑질 논란이 일었던 대전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이번엔 교장의 갑질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장K, 정재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사립고등학교.
지난 8월 교장이 한 미술교사에게 학생들을 동원해 교내 벽화를 그리라는 지시를 계속 강요했다는 고발이 학교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A 씨/교사/음성변조 : "학생은 그걸 그릴 시간적 여유도 없고, 거기는 학생이 직접 올라가서 그린다면 굉장히 위험한 곳입니다."]
미술교사가 지시를 거부하자 교장은 학생들이 사용할 미술용품과 기자재의 결재를 반려한 것도 모자라 면박까지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 체육교사는 지난해 5월 학교에서 허리를 다쳐 닷새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교장이 보고를 제대로 안 한다며 해당 체육교사를 괴롭혔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B 씨/교사/음성변조 : "며칠간 입원하느냐. 어떻게 진행되느냐. 토요일 오전까지 전화 와서 왜 보고를 하지 않느냐 다그쳤습니다."]
이런 갑질 주장에 대해 교장은 벽화는 학교 환경미화 차원이었고, 입원한 교사에는 안부 전화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교장/음성변조 : "매일 아침 저녁으로 문안입니다. 문안. 상황이 어땠는지?"]
교장의 갑질은 교사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있었다는 고발도 나왔습니다.
교장이 이해 못할 이유를 대며 3학년 학생 50여 명의 대입 추천서를 모두 거절했다가 담임 교사들이 교장에게 통사정을 해서야 뒤늦게 추천서를 써줬다는 겁니다.
[교장/음성변조 : "싸가지가 없다. 인성이 없다. 서울대를 쓰라는데 안 쓴다. 오직 의대만 몇 개 쓴다 그러는 거예요. 그렇게 인성이 나쁜 애를 학교장 추천을 쓸 수 없다…."]
논란이 일자 대전시 교육청은 학교장 갑질 의혹에 대해 교직원 전반을 상대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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