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뉴스 브리핑> 美 하와이서 흑인 소녀가 동급생 비난 그림 그렸다 '체포'
길금희 기자 2021. 10. 25. 19:32
[EBS 저녁뉴스]
용경빈 아나운서
미국에서는 어김없이 인종차별 논란이 또 불거졌습니다.
이번엔 하와이에서 일어난 사건이죠, 흑인 소녀가 무심코 그린 '그림 한 장' 때문에 경찰에 끌려갔다는데 이게 무슨 내용입니까
길금희 기자
하와이 학교에서 10세 흑인 소녀가 부적절한 그림을 그렸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사건은 지난해 1월 한 학부모가 호놀룰루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 항의 전화를 걸며 시작됐는데요.
이 학부모는 흑인 소녀가 그린 그림이 자신의 자녀를 비롯한 또래 친구들을 모욕했다면서 소녀를 경찰에 신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결국 소녀는 반학생들이 다 보는 앞에서 수갑까지 찬채 경찰서로 이송돼야했는데요.
흑인 소녀의 부모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소녀는 단순히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가 미워 친구를 똑같이 놀리고자 그림을 그린 것 뿐"이라며 경찰의 지나친 대응에 분개하고 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학교측과 호놀룰루 경찰 측 입장도 나왔습니까
길금희 기자
시민단체는 경찰과 주 교육부 등에 체포 정책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경찰들이 흑인 소녀를 미성년자가 아닌 성인 대하듯이 강압적으로 억압해 체포하는 사례는 그간 많았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확실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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