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맥] 위드 코로나 성큼..달라지는 일상 모습은?

정혜미 2021. 10. 25. 19:2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구] 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가을 수확을 앞둔 프로야구, 한동안 야구장에서는 관중들을 볼 수 없었죠.

수도권 등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는 스포츠 경기 관람이 금지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 19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 지역이라도 입장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단, 백신 접종 완료자만 가능합니다.

국내에서 백신 패스가 적용된 첫 사례인데요.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코로나가 이르면 다음주부터 본격 시작됩니다.

우선 위드코로나를 위한 핵심 조건은 갖춰졌습니다.

지난 주말 전국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에 도달했고요,

성인 백신 접종률도 80%를 넘어섰습니다.

한국형 위드코로나의 핵심은 '점진적 방역 완화'입니다.

일단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시간 제한을 해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대규모 행사가 허용되고, 사적모임 제한도 서서히 완화될 예정인데요.

백신 패스도 일부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앞서 위드코로나를 선언하면서 백신 패스를 도입한 나라들, 이미 꽤 많죠.

프랑스와 스위스에서는 영화관과 박물관 등 문화시설은 물론 식당과 카페에서도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스, 포르투갈 역시 백신 접종 마친 사람만 음식점 내부 식사가 가능합니다.

이탈리아의 경우 좀 더 엄격합니다.

모든 노동자에게 일터에 나갈 때 백신 패스를 소지하도록 했는데, 백신 패스가 없으면 무급 정직 처분을 받고요, 고용주는 과태료를 물어야 합니다.

어떤 시설에서 어느 수준까지 백신 패스를 적용할지, 우리 방역당국은 고심 중입니다.

다만, 미접종자를 차별하는 수단이라는 논란이 있는만큼 유흥시설과 공연장, 경기장 등에 한시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방역 수칙이 완화되면서 벼랑 끝에 서있던 자영업자들은 한숨 돌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가장 타격이 컸던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 전환에 대해 86.7%가 '긍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도 조금씩 열리고 있습니다.

현재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자가격리 없이 해외 여행 가능한 국가는 23곳으로 늘었는데요.

괌, 하와이뿐만 아니라 스페인, 몰디브, 미국, 캐나다 등도 가능합니다.

다음 달부터는 태국과 싱가포르도 자가격리 없이 갈 수 있게 됩니다.

실제 위드코로나를 앞두고 국제선 항공권 매출도 최대 2.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드코로나로 이렇게 일상이 크게 달라지지만, 최후의 수단으로 지켜야 할 방역 수칙이 있습니다.

바로, 실내 마스크 착용인데요.

앞서 우리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률이 85%에 도달하더라도, 실내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죠.

방역 체계 전환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환자나 사망자가 늘 수도 있습니다.

앞서 위드코로나를 시행한 영국과 싱가포르, 덴마크 등을 보면 신규 확진자가 위드코로나 이후 더 늘었습니다.

하지만 위드코로나에서는 확진자 수보다 중환자 수, 사망자 수 관리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데요,

우리 방역당국도 치명률 관리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79% 정도로, 독감 0.1%보다 좀 더 높은 수준이죠.

신규 확진자 대부분도 사망 위험이 낮은 20~40대이기 때문에 정부는 치명률 관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위드코로나로 가는 길, 아직 가보지 않은 길입니다.

한국형 위드코로나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방역과 일상의 공존,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정혜미입니다.

그래픽:인푸름

정혜미 기자 (with@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