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의 횃불'로 떠오른 김주열 열사..동상 제막식 열려

경남CBS 이상현 기자 2021. 10. 2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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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열 열사 이 바다에 민주의 횃불로 떠오르다."창원시가 25일  마산합포구 중앙부두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지에서 '김주열 열사 동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김주열 열사 동상은 추모판에 새겨진 '4·11 민주항쟁' 명칭을 두고 민주운동 단체끼리 대립하며 제막식이 미뤄져 왔다.

동상 건립을 주도한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는 김주열 열사 시신 발견 이후 마산시민들이 다시 대규모로 거리로 뛰쳐나왔고 이후 4·19 혁명으로 이어졌다며 4·11 민주항쟁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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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제공

"김주열 열사 이 바다에 민주의 횃불로 떠오르다."

창원시가 25일  마산합포구 중앙부두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지에서 '김주열 열사 동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김주열 열사는 마산상업고등학교(현 마산용마고)에 입학하기 위해 마산에 와있던 중 3.15의거에 참여했다 행방불명된 뒤, 이후 4월 11일 마산 중앙부두에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참혹한 모습으로 떠올라 3.15의거의 도화선이 됐다.

제막식은 허성무 창원시장과 도․시의원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장들과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식전공연, 경과보고, 기념사와 축사, 동상 제막, 작품 감상 등의 순서으로 열렸다.

동상은 왕광현 작가의 작품으로 높이 5m의 청동(브론즈)재질이며, 교복 차림으로 오른쪽 가슴에 두 손을 얹은 김주열 열사가 바다에서 솟아오른 모습이다. 왕 작가는 작품 설명에서 "조형성과 예술성을 갖춘 조형물을 시민들과 향유함으로써 점차 퇴색해가는 열사님의 정신을 재조명하고 참된 민주주의를 열망한 그의 신념을 후대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 마음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창원시 제공

제막식 참석자들은 김열사의 신념에 찬 굳건한 모습이 공개되자 독재와 국가권력 앞에 굴하지 않은 열사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열의를 되새겼다.

김주열 열사 동상은 추모판에 새겨진 '4·11 민주항쟁' 명칭을 두고 민주운동 단체끼리 대립하며 제막식이 미뤄져 왔다. 양측은 최근에야 해당 명칭을 '60년 4월 11일'로 변경하는 데 합의해 마침내 동상을 선보이게 됐다.

동상 건립을 주도한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는 김주열 열사 시신 발견 이후 마산시민들이 다시 대규모로 거리로 뛰쳐나왔고 이후 4·19 혁명으로 이어졌다며 4·11 민주항쟁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3·15의거기념사업회는 공인된 명칭이 아닌 만큼 '3·15 2차 의거'로 불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다, 결국 양측은 역사적 해석 등을 통해 향후 정리해야 할 부분이라는 데 공감하고 논란이 된 명칭은 이번에 쓰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김주열 열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시의 발전으로 보답하여 김열사가 펼치지 못한 꿈을 후배 청소년들이 펼쳐나갈 수 있는 민주성지 창원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민주성지 창원의 자긍심을 품은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CBS 이상현 기자 hiro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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