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머리 가두고 흡혈파리 풀었다.. 美파우치, 잔혹한 동물실험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동물학대에 가까운 동물실험에 거액의 혈세를 지원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동물보호단체 화이트 코트 웨이스트 프로젝트는 파우치 박사가 국립보건원을 통해 잔혹한 동물실험에 보조금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화이트 코트 웨이스트 프로젝트는 동물실험에 낭비되는 정부 지출을 감시하는 단체다.
이 단체는 국립보건원 산하 NIAID가 파우치 소장의 승인에 따라 자금을 지원한 동물실험들을 폭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튀니지에서 진행된 약물실험의 연구진들은 작은 상자에 비글들의 머리만 가둔 뒤, 상자 안에 흡혈 파리를 가득 풀었다. 비글들은 무방비 상태로 흡혈파리에 뜯어 먹혔다. 이 실험에는 세금 37만5800달러(약 4억3950만원)가 사용됐다.
약 180만달러(약 21억1100만원)의 세금이 들어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진행된 실험에서는 비글 44마리가 동원됐다. 해당 실험에 대해 보고서는 “강아지에게 실험용 약물을 몇 주 동안 주입한 후 죽이고, 이후 해부했다”며 “(실험 중 강아지들의 짖는 소리를 줄이기 위해) 강아지들에게 성대 수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진행된 실험에는 42만4000달러(약 4억9500만원)의 세금이 들어갔다. 건강한 비글에게 약을 먹이고, 기생충을 옮기는 파리에 의도적으로 감염되도록 한 실험이다. 보고서는 해당 실험에 대해 “(실험 대상이 된) 비글은 죽음을 당하기 전 ‘고통을 호소했다’”고 썼다.
단체 측은 “세금이 들어간 실험을 통해 짖지 못하게 만든 비글을 죽이는 것은 국가적 수치”라며 “식약청에 개를 이용한 약물테스트를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이런 실험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이었나”라고 밝혔다. 이어 파우치 소장에게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NIAID 측은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지 정치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낸시 메이스 등 하원 의원 23명은 “미국 수의학 협회, 미국 동물병원협회 등이 반대하는 이 잔인한 실험 절차 중 개의 성대를 자르는 것은 실험자들이 비글들의 고통스러운 울음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시행한 것 같다”며 “이는 비난받을 만한 세금 남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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