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 위해 나아가자"

나기천 2021. 10. 2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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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 1주기를 맞아 '뉴 삼성'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 부회장은 25일 오후 경기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흉상 제막식'에서 "고(故) 이건희 회장이 우리를 떠난 지 벌써 1년이 됐다. 고인에게 삼성은 삶 그 자체였고, 한계에 굴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가능성을 키워 오늘의 삼성을 일구셨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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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1주기 흉상 제막식서 강조
가석방후 첫 메시지.. 본격 경영행보 예고
삼성그룹 사내에 온라인 추모관도 개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이 25일 경기 수원시 가족 선영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 1주기를 맞아 ‘뉴 삼성’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 부회장은 25일 오후 경기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흉상 제막식’에서 “고(故) 이건희 회장이 우리를 떠난 지 벌써 1년이 됐다. 고인에게 삼성은 삶 그 자체였고, 한계에 굴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가능성을 키워 오늘의 삼성을 일구셨다”고 추모했다.

이 부회장은 그러면서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메시지는 이 부회장이 지난 8월 가석방된 뒤 처음 외부에 발신한 것이다. 이 부회장이 고인 기일을 맞아 그의 치열했던 삶과 꿈을 향한 열정을 기리며 새롭게 각오를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제막식에 앞서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수원시 가족 선영을 찾아 이건희 회장 1주기 추도식을 치렀다. 추도식은 대규모 행사 대신 간소하고 소탈하게 갖자는 유족 뜻에 따라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차분하게 진행됐다. 이 같은 추도식과 흉상 제막식 메시지가 “이 부회장이 ‘뉴 삼성’을 위해 조용하지만, 힘있게 출발한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특히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새로운 삼성으로의 도약 의지를 밝힘에 따라 그동안 ‘정중동’ 행보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경영 보폭을 넓힐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회장은 우선 내달 직접 미국을 방문해 미국 내 제2파운드리 공장 건설 부지를 확정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도 주목된다. 연말에 발표될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에는 미래 사업에 대한 이 부회장의 구상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은 이날 삼성전자와 20여 계열사 인트라넷에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하고 이건희 회장 1주기 추모 영상과 신경영 당시 특강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우주, 통신, 유통 등과 같은 미래의 수종사업 발굴과, 차세대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노력 또한 게을리해서는 안 되겠다”(1996년 신년사), “하루에 3시간에서 5시간밖에 잠이 안 오더라 이거야. 잠을 안 자는 게 아니라 잠이 안 와”(1993년 7월 신경영 오사카 강의) 등 이 회장 생전 육성이 담겼다. 오후 6시 현재 삼성 임직원 약 1만7000여명이 방문했고, 댓글은 2600여개가 등록됐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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