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없는' 해외 여행지와 필수품은? [뉴스+]
사이판 이어 11월15일부터 싱가포르도 격리 없이 여행 가능
필수 지참물 '백신 접종증명서'와 '코로나19 PCR 음성확인서'
현지 PCR 검사 비용 10만∼30만원
감염 대비해 해외 치료비 포함된 여행자 보험 필수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다음 달 15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격리 없이 싱가포르에서 단체·개별여행을 할 수 있다. 지난 8일 우리나라가 사이판에 이어 싱가포르와 두 번째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협약을 맺은 결과다. 다만 사이판 여행은 단체여행만 가능하고 5일간은 지정호텔에 머물러야 한다.
이밖에 괌·하와이(이상 미국)·몰디브·칸쿤(멕시코) 등도 격리하지 않고 여행 가능하다. 태국도 다음 달부터 격리 없는 여행을 허용할 예정이다. 앞서 스페인·프랑스·터키·그리스·스위스 등 유럽 20여개국은 일찍부터 문을 열고 ‘웰컴’을 외쳤다.
격리 없이 여행을 즐기려면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영문 ‘백신 접종증명서’와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 나라와 지역에 따라 음성확인서만 필수인 경우도 있지만, 예방접종완료자가 아니면 해외여행 후 우리나라로 돌아왔을 때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또 백신 접종 대상자가 아닌 12세 미만 어린이 중에서 6세 미만 영유아만 귀국 시 격리면제 대상이란 점도 참고해야 한다.
코로나19 PCR 검사 비용도 주의 깊게 챙겨서 여행경비에 넣어야 한다. 증명서 발급 비용은 병원에 따라 10만∼15만원 정도 든다. 추가로 현지 PCR 검사 비용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현지에서 귀국 전 72시간 이내 PCR 검사를 받고 입국해서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어서다. 현지 PCR 검사 비용은 10만원에서 30만원 이상까지 제각각이다. 나라와 지역에 따라 현지에서 검사 비용을 지원해주는 곳도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가야 돈을 아낄 수 있다.
나라 혹은 지역을 옮겨가며 여행을 하고 싶다면 해당 나라·지역의 입국 기준을 살펴봐야 한다. 앞선 입국 기준은 ‘한국에서 출발한 한국인’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싱가포르 여행 때는 출국 전 14일간 한국 또는 싱가포르가 지정한 ‘여행안전권역’(VTL·Vaccinated Travel Lane) 국가에 체류해야 한다.
우리나라로 귀국 후 자가격리 면제 대상자여도 현지 PCR 검사에 이어 두 번 더 국내에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서 입국 후 1일 차와 6∼7일 차에 PCR 검사를 각각 받고, 검사 결과 음성인 경우에만 격리면제가 유지된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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