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이번엔 '람다 엔진' 두고 갈등

김지희 기자 2021. 10. 2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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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배정을 둘러싼 현대자동차 생산현장의 내부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 아산공장 노조는 '람다 엔진'의 울산공장 생산에 반발해 부분 특근 거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산공장 노조는 지난 2018년 람다 신엔진 노사공동위원회를 통해 현대차에 들어가는 람다 엔진 전량을 아산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했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지난 19일 울산공장 엔진사업부위원회와 람다 GDI 엔진을 생산키로 하는 내용의 확약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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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vs 울산, '람다 엔진' 생산 물량 갈등
[서울경제]

물량 배정을 둘러싼 현대자동차 생산현장의 내부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 앞서 스타리아 물량 이전을 두고 울산공장과 전주공장이 대립각을 세운 데 이어 이번엔 엔진이 문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 아산공장 노조는 ‘람다 엔진’의 울산공장 생산에 반발해 부분 특근 거부 등을 추진하고 있다. 람다 엔진은 아산 엔진공장에서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품이다. 아산공장 노조는 지난 2018년 람다 신엔진 노사공동위원회를 통해 현대차에 들어가는 람다 엔진 전량을 아산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 람다 GDI 엔진을 울산공장에 배정한 것은 기존 합의서 위반이라는 주장이다.

현대차는 지난 19일 울산공장 엔진사업부위원회와 람다 GDI 엔진을 생산키로 하는 내용의 확약서를 체결했다. 팰리세이드가 백오더(주문대기 물량) 누적으로 증산이 결정됨에 따라 필요한 엔진 물량도 늘었기 때문이다. 울산공장에서는 이번 합의로 연간 5만대 규모의 람다 엔진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물량을 배정받기 위한 현대차 노조의 ‘집안싸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에는 울산4공장에서 만들고 있는 스타리아 물량을 전주공장으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두 공장 노조가 극심한 갈등을 빚으며 몸싸움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전주공장은 코로나19 사태와 상용차 판매 부진이 겹치며 연간 생산능력의 절반도 채 채우지 못하고 있는 반면, 울산4공장은 스타리아와 팰리세이드로 안정적인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었다. 당시 스타리아 8,000대를 한시적으로 전주공장에서 공동생산하고, 팰리세이드를 증산하기로 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됐다.

다만 현대차 공장 간 물량에 차이가 있어 갈등이 반복될 여지가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전환 등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 변화로 주력 제품과 비인기 모델의 판매량 격차가 커지는 데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차량 생산 자체가 줄었다”면서 “수요가 높은 차량과 관련 부품을 가져오기 위한 공장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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