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불발' 씨티은행 결국 철수키로..고객 혼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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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씨티은행이 결국 소비자금융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습니다.
씨티은행과 금융당국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소비자보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당장 고객들의 혼란을 불가피해 보입니다.
최나리 기자입니다.
[기자]
씨티그룹은 지난 4월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 사업전략 재편의 일환으로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에서 소비자금융사업 출구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로부터 약 반년 동안 '통매각' 우선 방침을 세우고 매각작업을 벌였지만 결국 소비자 금융사업 '단계적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미국 씨티그룹이 한미은행을 인수해 한국씨티은행을 출범시킨 지 17년 만입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한국의 정서에 맞는 영업을 하지 못하니까… 인터넷은행이 워낙 발달하고 있기 때문에 (이익이 안 나서) 매각을 결정했다/(문제는) 200만 명이 넘는 씨티은행 소비자도 피해를 보고 2500명이나 되는 직원들은 실직을 하게 되니까]
기존 계약에 대해서는 계약 만기나 해지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지만 모든 소비자금융 상품과 서비스의 신규 가입은 중단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은행에 돈을 맡기거나 빌린 사람들은 혼란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특히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출 만기가 곧 도래하는 고객은 대출 연장이 되지 않을까 봐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씨티은행 관계자는 "예금 대량 인출(뱅크런)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대출 만기 연장과 관련해서는 추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위원회도 “씨티은행에 대해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른 조치명령을 내릴 수 있음을 사전 통지했다”며 보호 조치 마련에 나섰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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