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황무성에 '시장님' 7차례 언급하며 사표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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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압력으로 사퇴한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25일 "이재명 당시 시장이 걸림돌 제거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채널A가 전날에 이어 추가 공개한 대화 녹취 파일에 따르면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은 2015년 2월6일 황 전 사장 집무실을 찾아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을 지칭하는 '시장 또는 시장님'이란 호칭을 7차례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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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가 화천대유 설립한 날
황 집무실 직접 찾아 언성 높여
野 "황 '환수규정' 삭제 거부 우려
미리 쫓아내고 자기판 만든 것"
이재명 "전혀 사실 아닌 것 같다"
이날 채널A가 전날에 이어 추가 공개한 대화 녹취 파일에 따르면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은 2015년 2월6일 황 전 사장 집무실을 찾아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을 지칭하는 ‘시장 또는 시장님’이란 호칭을 7차례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 전 실장, 유동규 전 본부장 등을 언급하며 사표 제출을 종용했다. 유한기 본부장은 녹취록에서 황 전 사장에게 “너무 순진하다. 이쪽 세계를 너무 모른다. 여기 ‘이 세계’, 그 사람들과 (황 전 사장) 가운데서 제가 힘들었다”며 “사장님이나 저나 뭔 빽이 있습니까. 유동규가 앉혀놓은 거 아닙니까.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닙니까”라며 언성을 높였다.
황 전 사장이 이에 “나를 왜 데려왔어? 구색 맞추기 위해서?”라고 따져 묻자, 유한기 전 본부장은 “사장님하고 잘 해보려고 했는데 사람이 그렇게 돌변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황 전 사장이 대장동사업과 관련한 정치권 인사들의 요구에 비협조적 태도 보이자 사퇴를 요구하게 됐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황 전 사장은 “당신이 엄청난 역할을 맡았나 보구나. 정 실장이나 유동규가 직접 (나한테) 말은 못 하겠고”라고 반응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기도지사 퇴임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일축했다. 정 전 실장도 취재진에게 “이런 일에는 항상 저를 파는 사람들이 있다. 저는 어느 누구와도 황 전 사장의 거취 문제를 의논하지 않았고 담당 외의 업무에는 일절 개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현미, 배민영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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