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로 삐걱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영토확장 가속

김위수 2021. 10. 25. 18: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EV) 볼트 화재 관련 배터리 리콜 조치로 올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LG화학이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외형확장을 도모한다.

이처럼 LG화학은 배터리와 관련된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다만 이날 발표된 LG화학의 3분기 실적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GM 볼트EV의 리콜 조치와 관련해 6200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한 탓에 수익성이 대폭 하락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LG화학 제공>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EV) 볼트 화재 관련 배터리 리콜 조치로 올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LG화학이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외형확장을 도모한다. 특히 저가형 배터리, 분리막, 폐배터리 재활용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에서의 영토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전무는 25일 열린 LG화학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장점을 고려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우선 적용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전기차용으로는 또 다른 저비용 양극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며 자동차 업체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저가형 모델에 탑재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LFP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양산 중인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대비 가격이 싸지만 무겁고 에너지밀도가 낮다는 특징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같은 사안을 고려해 ESS용 LFP 배터리를 우선적으로 개발하며, 추후 LFP 배터리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게 되면 전기차용으로도 양산을 고려 중이다. 이와 동시에 LFP 양극재가 아닌 또 다른 양극재를 개발해 저가형 배터리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 LG화학은 4분기 중 배터리의 주요 소재인 분리막 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LG화학이 LG전자로부터 인수한 분리막 사업은 다음달부터 LG화학으로 편입된다. 이밖에 음극바인더, 방열접착제 등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배터리 소재 사업도 진행한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도 조만간 구체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LG화학 측은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위해 정·제련기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해당 기술을 가진 업체와 협력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LG화학은 배터리와 관련된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권영수 ㈜LG 부회장이 내정된 상태다. 전기차 배터리를 그룹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LG그룹의 의지가 담겼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어, 배터리 관련 사업도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이날 발표된 LG화학의 3분기 실적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GM 볼트EV의 리콜 조치와 관련해 6200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한 탓에 수익성이 대폭 하락했다. LG화학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1.4% 증가한 10조6102억원, 영업이익은 19.6% 하락한 7266억원으로 나타났다.

LG화학 측은 이같은 대규모 리콜 사태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배터리 품질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경영자(CFO)는 "이번건을 비롯해 ESS 등의 리콜에 대해 경영진의 일원으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보다 더 강력한 품질강화 방안을 시행해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위수기자 withsuu@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