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겠다" 보다 "팔겠다" 많아졌다..매매시장 꽁꽁

정윤형 기자 2021. 10. 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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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1년 만에 2억 원 넘게 올라 12억 원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집값이 급격히 오르자 결국 5개월 만에 "집을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추진 않아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정윤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약 1500세대의 아파트 단지들이 모여 있는 서울 흑석동입니다. 

최근 들어 매수 문의가 크게 줄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의 설명입니다. 

[흑석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 전체적으로 다 안 움직이시는 거 같아요. 예전에 하루에 (문의가) 다섯 통 왔다고 하면 지금은 한 통?] 

실제 지난주 한국 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101.6으로 6주 연속 내림세입니다.

민간 통계에선 이 같은 흐름세가 더 뚜렷해 5개월 만에 수도권 아파트 매수우위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기준선 100보다 아래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집값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 조이기, 금리 인상 등이 더해지면서 매수심리가 꺾인 겁니다. 

다만 이런 위축이 일시적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두성규 / 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공급이 원활하게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징표들이 없기 때문에 조금 시간이 지나게 되면 상승폭 자체가 다시 이어져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추지 않다 보니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7월 4700여 건이던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지난달 약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번 달 25일까지 643건에 머물렀습니다. 

거래절벽 속에 집값 오름세도 주춤해지면서 이전과는 다른 시장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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