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서튼 감독 "투쟁심 자랑스러워, 5위 포기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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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 고지가 눈앞에 다가왔지만 정작 깃발을 꽂은 적은 한 번도 없다.
서튼 감독은 "첫 경기(1-0)는 이겼고 두 번째 경기(15-15)에는 마라톤처럼 했다.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팀의 투쟁심"이라면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투수들이 제 몫을 했고, 클러치 히트와 필요한 순간 홈런도 나왔다. 좋은 분위기가 오늘도 이어지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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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좋은 분위기 오늘도 이어갔으면"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여러 번 고지가 눈앞에 다가왔지만 정작 깃발을 꽂은 적은 한 번도 없다.
5경기를 남겨둔 롯데 자이언츠는 64승7무68패로 10개팀 중 8위를 달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를 계속 압박하고 있지만, 2~3경기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래리 서튼 감독은 이런 현상이 되풀이 되는 이유에 대해 "꾸준함"이라고 답했다.
롯데에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좋은 기량을 보여 성과를 내야 했는데 롯데는 중요한 순간마다 미끄러졌다.
서튼 감독은 "우리가 완벽한 팀이고, 매번 완벽한 경기를 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건 진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롯데의 시즌이 어떤 결과로 막을 내릴지는 알 수 없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아졌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롯데는 8월 이후 31승6무24패로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성적이 좋다. 무의미한 가정이지만 전반기(33승1무44패) 부진만 아니었다면 분명 지금보다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서튼 감독도 팀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했다.
"두 개의 렌즈를 통해 긍정적인 시선으로 팀을 보고 있다"는 서튼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5위로 포스트시즌에 가는 것이 첫 번째다. 다른 하나는 전체적으로 보는 것이다. 전반기와 비교할 때 후반기에 팀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서튼 감독은 "올해 만든 강한 기초를 토대로 내년에 자신감 있게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미래를 그리면서도 "다음 시즌 이야기를 했다고 롯데가 5위를 포기했다고는 쓰지 말아달라. 우리는 계속 노력하고 싸우고 있다"고 웃었다.
확률이 높진 않지만 아직 롯데의 5위 가능성은 유효하다. 불씨를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전승이 필요하다. 서튼 감독은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전에서 보여준 투지를 떠올리면서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튼 감독은 "첫 경기(1-0)는 이겼고 두 번째 경기(15-15)에는 마라톤처럼 했다.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팀의 투쟁심"이라면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투수들이 제 몫을 했고, 클러치 히트와 필요한 순간 홈런도 나왔다. 좋은 분위기가 오늘도 이어지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한편 왼발 뒤꿈치가 좋지 않은 주축타자 전준우는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타율(2위)과 최다안타(1위) 타이틀을 노리는 전준우는 뛸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서튼 감독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지난 2주 동안 작은 부상이 있었는데 계속 참고 나갔다. 1주 정도는 염증을 안고 부어있는 상태에서 경기에 임했다"면서 "본인은 나가고 싶어했지만 오늘과 내일 휴식을 부여해 남은 4경기 최상의 컨디션을 주려고 한다. 휴식 후 잘 준비하면 개인 타이틀에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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