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현 "한소희와 베드신, 단순 감정신 아닌 반전 장치" [인터뷰 ②]
[스포츠경향]
배우 안보현이 ‘마이 네임’ 속 베드신에 대해 언급했다.
안보현은 25일 스포츠경향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극중 한소희와의 베드신을 묻는 질문에 “대본이 나오고 한소희 배우, 그리고 감독님과 굉장히 많은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감정이 섞인 신이 아니라, 그 상황을 통해 ‘지우’(한소희)가 괴물이 돼가던 과정에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인간적인 감정을 ‘필도’가 끌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다 ‘필도’의 죽음으로 ‘지우’가 다시 괴물이 된다는 반전과 감정선으로 연출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뜬금없었다’는 일각의 반응에 대해서는 “저 역시 호불호가 갈릴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분이 다양한 시선으로 봐주신 것 같다”며 “‘이제 막 사랑을 느끼게 된 사람이 죽으면 나도 저럴 것 같다’는 댓글을 봤는데, ‘지우’ 죽었다면 ‘필도’ 역시 ‘최무진’(박희순)을 죽이기 위해 복수심을 갖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태원 클라쓰’ ‘카이로스’ 등 앞선 출연작들에서도 쌍방 로맨가 성사되지 못하고 해피 엔딩을 맞지 못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항상 결말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카이로스’에서도 죽고. ‘이태원 클라쓰’도 감옥에 간다. ‘마이 네임’에서는 마음은 통했지만 행복한 결말을 맺지 못했다”며 “‘마이 네임’에서는 ‘필도’의 죽음이 ‘지우’의 복수심을 더하는 하나의 장치라 죽는 것에 미련은 없었다. 다만 로맨스가 결말을 맺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쉽다”고 밝혔다.
안보현은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마이 네임’의 마약수사대 형사 ‘전필도’ 역으로 열연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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