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상장 앞둔 카카오페이, 글로벌 IB로 거듭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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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상장을 앞둔 카카오페이가 25~26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카카오뱅크에 이어 카카오페이까지 상장에 성공하면 카카오그룹은 국내 금융시장의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 4년 전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카카오페이는 상장과 동시에 코스피 시총 30위권에 랭크될 것으로 보인다.
마침 카카오페이는 지난 여름 당국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초대형 투자은행(IB)을 미래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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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상장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원래는 지난 8월 기업공개(IPO)가 목표였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두번 증권신고서를 반려했다. 한번은 공모가 거품 우려를 제기했고, 또 한번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 소지를 문제 삼았다. 카카오페이는 금융당국 요구를 순순히 받아들였고, 이번에 세번째 도전장을 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일은 11월 3일이다.
전통 금융권과 금융당국이 카카오 금융 계열사를 보는 시각은 복합적이다. 긴 눈으로 보면 카카오 식의 금융혁신을 거부할 수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당장은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이 부담이다. 지난 8월 카뱅은 출범한 지 불과 4년 만에 코스피 상장에 성공했다. 25일 현재 카뱅은 시가총액 28조3100억원으로 코스피 12위에 올라 있다. 전통의 강호 KB금융과 신한지주를 제치고 금융 대장주 자리를 꿰찼다. 역시 4년 전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카카오페이는 상장과 동시에 코스피 시총 30위권에 랭크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니 기존 금융권이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는 게 당연하다. 금융당국 역시 카카오 계열 금융사가 행여 금융시장 질서를 해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카뱅과 마찬가지로 카카오페이에도 당부한다. 국내 금융시장을 공략하는 데 힘을 쏟는 만큼 해외 금융시장 개척에도 에너지를 쏟기 바란다. 한국 경제는 제조업에 비해 금융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조업엔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가 있다. 하지만 금융업엔 세계 무대에서 통하는 국가대표급 금융사가 아직 없다. 특히 카카오페이가 한국 금융의 국제화를 선도하는 데 앞장서기 바란다. 이렇게 하면 좁아터진 국내 시장을 놓고 이전투구를 벌이지 않아도 된다.
마침 카카오페이는 지난 여름 당국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초대형 투자은행(IB)을 미래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올바른 방향이다. 지난 수십년간 정부는 한국판 골드만삭스 육성 비전을 거듭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소득은 없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5년 뒤에는 해외사업 비중이 의미 있는 수준이 될 정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대형 IB와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
골목상권 침해, 문어발 논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창업주 김범수 의장이 올 정기국회 국정감사에 불려간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카카오페이는 누적 가입자수 3650만명을 가진 국민 금융플랫폼이다. 공동체 이익을 앞에 두면 수익은 저절로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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