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터넷 '먹통'..전국이 40분간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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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내부 장애로 40분간 멈춰서며 전국이 마비되다시피 했다.
식당 결제부터 증권 거래, 병원 진료와 대학·기업 업무까지 먹통이 되면서 피해자들이 발을 동동 굴렀다.
이날 오전 11시20분쯤부터 약 40분간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며 전국 가입자들이 대혼란을 겪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 인터넷이 멈춰서자 11시56분 정보통신사고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을 구성해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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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망 마비.. 곳곳 피해 잇따라
식당·학교·병원·기업 등 대혼란
"디도스 공격"→"자체오류" 정정
이날 오전 11시20분쯤부터 약 40분간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며 전국 가입자들이 대혼란을 겪었다. 일부 가입자는 전화통화조차 되지 않아 답답함이 더했다.
KT는 사태 발생 3시간 만인 오후 2시27분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고 발표했다. 라우팅은 데이터가 어떤 길을 거쳐서 가도록 할지 정하는 작업이다. 코어망과 전송망·액세스망 등 네트워크 중앙부에서 가입자까지 가장 효과적인 경로 연결을 결정한다. KT는 설비 문제나 관리자·점검 작업자 실수 가능성 등 오류가 발생한 구체적 경위를 조사 중이다.
병·의원과 약국도 업무 차질을 빚었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당장 환자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건강보험 수진자 자격을 조회해야 하는데 연결이 되지 않으니 진료가 크게 지연됐다”고 전했다.
KT 새노조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가기간통신망 사업자라고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이라며 “기본도 충실히 하지 않고 수익성 위주의 사업에만 집중하다 보니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장애라는 점에서 (3년 전 아현화재 사태와) 공통점이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적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앞으로 KT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이 잇따를 전망이다.
송은아·이종민·남정훈 기자, 수원=오상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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