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곳곳서 방역규제 풀지만.."그래도 마스크 써야"

김덕식 2021. 10. 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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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조치 대부분 해제한 英
신규 확진자 폭증세 못막아
마스크착용 佛·伊는 안정적
방역규제 확 푼 싱가포르도
확진자 늘어 다시 모임 규제

◆ 다가온 일상회복 ② ◆

한국보다 먼저 코로나19와 공존을 선택한 영국과 싱가포르에서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중대 분기점을 맞았다. 2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의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4985명이다. 21일에는 하루 확진자가 무려 5만2009명 쏟아졌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영국은 7월 19일 방역 규제를 대부분 풀었다. 이후 신규 확진자가 한동안 3만명 선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지만 최근 백신을 안 맞은 미성년자 위주로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감염자 수가 크게 늘었다. 영국 정부 입장은 단호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숫자를 매일 매우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높은 수준이지만 예상 범위 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국 백신접종면역공동위원회(JCVI) 소속 애덤 핀 브리스틀대 교수는 백신 접종만으론 확산세를 통제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핀 교수는 "닫힌 공간에서 많은 사람과 접촉하는 것을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과 달리 마스크 착용 규제를 남겨둔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던 싱가포르도 고민에 빠졌다. 확진자 수의 지속적인 증가로 의료계 부담이 커진 탓이다.

싱가포르는 8월 위드 코로나를 위한 4단계 로드맵을 발표하고 같은 달 19일부터 실질적인 완화 단계로 들어갔다. 백신 접종을 받은 경우 모임 가능한 인원을 기존 2명에서 5명으로 늘리고, 기업들도 직원의 50%를 사무실로 출근시킬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상당 기간 감염자 0명을 기록했던 싱가포르에서 확진자가 급속히 늘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1000명을 넘어섰다. 결국 지난달 다시 모임 가능 인원을 기존 5명에서 2명으로 줄이고, 재택근무도 의무화했다. 지난 19일 싱가포르의 일일 확진자 수는 3994명을 기록했고 20일 사망자도 18명으로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일본도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을 해제했다. NHK에에 따르면 도쿄도와 오사카부는 코로나19 관련 회의를 열고 25일부터 음식점에 요청해 왔던 영업시간 단축 요청을 해제하기로 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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