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찾은 윤석열 "무너진 법치 바로 세울 것"
중원 표심에 적극 구애
전두환 발언 논란에
"전체 행적 긍정평가 아냐"
윤 전 총장은 당 대전시당에서 지지자 및 기자들과 만나 충남을 "한용운, 유관순 등을 배출한 충절의 고장"이라고 표현하며 "저 역시 국가와 국민에게만 충성하고 충절의 고장을 본받아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서울 연희동 출생이지만 본가인 파평 윤씨가 충남 논산과 공주에 터를 잡았다.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도 그 지역에서 살았던 적이 있어 대선 출마 이후 줄곧 '충청의 피'를 강조해왔다. 대전·충남 경제 발전을 위한 공약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약속했다. 윤 전 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대전·세종 인근 산업단지 몇 군데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외국계 기업들이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세제 감면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충남 지역에서 관심이 많은 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제가 집권하면 대덕연구단지와 이 지역 경제자유구역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관들이 이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대선 판을 뒤흔들었던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의 여파도 계속됐지만 법치주의·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하며 연신 지지를 호소했다. 윤 전 총장은 "저 자신이 자유민주주의와 법의 지배라는 원칙 하나로 정치 생활을 하고 있다"며 "제가 전두환 씨의 정치인으로서 행적 전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지율 하락을 만회할 복안을 묻는 질문엔 "어떤 상황마다 묘안을 생각해서 해본 적이 없다"며 "늘 진정성 있게 정직하게 국민의 평가를 받겠다"고 답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제가 정치와 여의도 문법은 모르지만 오히려 국민 여러분께서 그걸 모르는 정직한 공직자 출신에게 이 나라의 무너진 법치를 바로 세우라고 여망을 주셨다"며 "여의도 정치에 발을 디뎌본 적 없다는 것이 오히려 제 강점"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치를 시작하면서 상대 정당이나 경쟁 후보를 단 한 번도 신경 써본 적이 없다"거나 "기성 정치인들에게 국민들께서 기대를 가지고 계시다면 저를 부르셨겠느냐"며 다른 경선 주자에 대한 견제구도 날렸다. 지지자들에겐 "법과 원칙이라는 새로운 각오로 무너진 상식과 공정의 가치를 세워야 번영과 발전이 있다"며 "제가 앞으로 나아가려면 여러분께서 저를 뒤에서 밀어달라"고 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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