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무3패 LG, 얇아진 야수 뎁스가 체력 저하로 [스경X현장]

이용균 기자 2021. 10. 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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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와의 경기. LG 8회초 오지환이 타석에 들어서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LG가 이번 시즌 가장 중요했던 지난 6경기에서 3무3패의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LG 류지현 감독은 “선수들이 온 힘을 쏟았지만, 체력적으로 고비가 온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LG는 지난 주 키움, 두산과 치른 6경기에서 3무3패를 기록했다. 3패가 모두 1점차 패배였고 무승부 역시 9회에 만들어지는 일이 많았다. 뒷심 부족이라기 보다는 고비를 넘지 못한 무승부이자 패배라는 분석이다.

특히 24일 두산과의 더블헤더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1차전에서 9회초 극적으로 만든 동점을 9회말 지키지 못했고, 2차전에서는 3-2로 앞선 9회말 대타 양석환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다. 두 경기 모두 마무리 고우석이 확실히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류 감독은 25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중요한 1주일이었던 만큼 투수와 야수 모두 마지막 힘을 모두 쥐어 짜 최선을 다했다. 투수조는 다들 잘 버텨줬는데, 야수쪽에서 체력적 고비가 왔다고 본다. 조금 더 추가점을 내는 과정이 이어졌다면 마운드에서도 조금 더 편안한 투구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올시즌 불펜 운영에 있어서 돌다리를 두드려가는 과정을 겪었다. 불펜을 쪼개 쓰면서 시즌 막판까지 체력을 유지하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야수에서는 초반부터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전체적으로 뎁스가 얇아졌다. 중반 이후 새얼굴들이 대거 투입됐는데, 이들은 풀타임이 처음인 선수들이다. 시즌 막판을 향하면서 야수진의 체력적 이슈가 조금씩 나타났고, 6연전에서 투타 밸런스가 흔들리는 결과를 낳았다. 6연전 동안 타선의 집중력이 크게 무너졌고, 득점 저하로 이어진 것이 마운드에도 부담으로 이어졌다.

LG로서는 이제 현실적인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 무리한 경기 운영은 포스트시즌까지 안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LG는 25일 롯데전에서 김현수를 3번·지명타자로 출전시켰고, 유격수 오지환은 제외했다. 류 감독은 “오지환이 시즌 내내 고생이 많았다. 최근 수비 폭이 좁아졌고, 타석에서도 방망이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등 체력이 떨어진 면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격수 자리에는 구본혁이 이름을 올렸다.

LG로서는 야수진의 체력 회복이 시즌 막판 운영의 키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LG 외인 수아레즈는 27일 한화전 선발 등판이 예정됐다. 투구수는 40개 안팎으로 전망되지만,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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