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등배정' 카카오페이..첫날 70만명 몰렸다
경쟁률 10.4대1..한투·신한順
일반청약 첫 100% 균등배정에
참여자 대부분 한주씩 받을듯
온라인 간담회 연 류영준 대표
국민 금융 플랫폼 도약 포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5일 오후 10시 기준 카카오페이의 상장 주관사단 4곳이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 결과 청약 증거금의 총합은 약 1조9854억원으로 추산됐다. 청약 주식 수 기준 경쟁률은 약 10.4대1이었으며 총 참여 계좌 수는 70만개를 상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증거금 기준으로는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삼성증권에 9525억원이 몰렸고 한국투자증권(7312억원), 대신증권(1712억원), 신한금융투자(130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이 22.94대1로 가장 높았으며, 신한금융투자(16.38대1), 삼성증권(9.19대1), 대신증권(3.58대1) 순이었다.
카카오페이의 첫날 청약 기록은 지난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12조521억원)와 차이가 크다. 하지만 시장에선 카카오페이 첫날 증거금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여러 증권사에 중복 청약이 불가능한 데다 카카오페이의 공모 청약 전략이 색다르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는 공모주 역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 물량을 모두 균등 배정하기로 했다. 청약 증거금을 많이 납입한 투자자가 유리하지 않다는 얘기다. 이전에 공모주를 발행한 기업들은 일반 청약 시 균등·비례 물량을 절반씩 할애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성장 청사진을 밝혔다.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입장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우리의 지향점은 고객들이 카카오페이 하나만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편의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기술력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내년 초까지 모바일 주식 거래 서비스(MTS)를 열어 고객 편의를 높이고, 보험 상품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6월 디지털 손해보험사 예비허가를 받았으며 본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국민 플랫폼을 넘어 세계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류 대표는 "해외 핀테크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진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며 "5년 뒤엔 해외 사업 비중이 의미 있는 수준이 될 정도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201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간편결제 사업을 시작했다. 올 6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는 3650만명이며, 월간이용자수(MAU)는 2000만명 수준이다. 최근 12개월 동안 거래액은 약 85조원이다. 올 상반기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은 1071억원, 영업이익은 108억원이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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