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전자 오르락내리락에..동학개미, 그룹펀드 1600억 담았다

신화 입력 2021. 10. 25. 17:48 수정 2021. 10. 2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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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삼성그룹펀드에
이달에만 1600억 매수 행렬
삼성전자 9% 떨어지는 동안
그룹펀드 4% 하락 '분산효과'
"개별투자 어려운 장세 대안"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대로 떨어진 이달 개인투자자는 삼성 계열사에 분산 투자하는 삼성그룹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장기적 관점에서 저점 매수 기회가 왔다는 분석과 다른 삼성 계열사에 분산 투자해 수익률 하방 방어가 용이하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개월 삼성그룹펀드에는 약 1633억원이 유입됐다. 삼성그룹 펀드에선 지난달까지 619억원이 유출됐지만, 이달 들어 자금이 유입세로 전환된 모습이다. 지난 한 달 새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삼성그룹 펀드는 '우리삼성그룹' 펀드로 25억원가량이 몰렸다. 이 밖에 '한국투자삼성그룹' 적립식 펀드와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 펀드에도 각각 6억원, 3억원이 몰려 소액이지만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는 모양새다.

삼성그룹 계열사에 투자하는 ETF에도 투자금이 유입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2일까지 개인투자자는 삼성그룹 ETF 중 규모가 가장 큰 '코덱스(KODEX) 삼성그룹' ETF를 약 2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그룹펀드에 투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삼성전자 이외 삼성 계열사에 분산 투자한다는 특성상 위험 헤징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례로 코덱스 삼성그룹 ETF는 삼성전자(21.90%) 외에도 삼성SDI(27.18%), 삼성바이오로직스(10.58%), 삼성물산(8.50%) 등 우량주와 호텔신라(1.96%), 제일기획(1.21%) 등 리오프닝 수혜주를 편입하고 있다. 킨덱스 삼성그룹동일가중 ETF는 제일기획(7.32%)에 가장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며 이어 삼성화재(7.02%), 삼성카드(6.96%), 삼성SDI(6.92%) 등을 상위 비중으로 담고 있다. 삼성전자(6.31%)는 비중이 14위에 불과하다.

이처럼 분산 효과가 뚜렷한 펀드에 투자하는 게 지금처럼 증시 변동성이 심해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가 어려운 국면에선 비교적 유리하다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작용한 셈이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6만 전자' 오명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2일 7만원 선이 붕괴된 후 다음날 6만83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19일 7만원 선을 회복해 횡보세를 보였지만 이날 장 초반에 다시 6만원 선으로 밀렸다가 7만2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그룹 펀드는 삼성전자가 6만 전자로 하락하는 기간 동안 비교적 수익률 하방 압력 방어에 성공적이었다. 지난 1개월 삼성전자 주가는 9.40% 하락했지만 삼성그룹 펀드 평균 수익률은 4.15%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코스피는 3.66%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 반등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긴 호흡으로 봤을 때 현재는 삼성그룹펀드 저가 매수 전략이 통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1팀장은 "삼성그룹 계열사 전반이 반도체나 바이오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다"며 "삼성전자 주가가 고점을 찍고 밀린 상황에서 삼성 계열사 우량주 전반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이 컸던 최근 3~4개월 동안 공모펀드 시장 전체에 자금이 유입 중인 상황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별 투자가 어려워 간접 투자 유인이 이미 생긴 가운데 기존에 충분히 신뢰를 줬던 삼성그룹 펀드가 대안이 됐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그룹주 펀드 자체가 원체 투자자들이 선호하던 펀드라 기본적인 수요가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가격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진입하는 투자자가 많다"고 덧붙였다.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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