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들썩이자..두산重 등 원전주 뜀박질

이종화 2021. 10. 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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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佛·日 잇따라 투자결정
한전기술 10일새 65% 올라
"최근 급등..추격매수 신중"
영국, 프랑스에 이어 일본이 소형모듈원자로(SMR)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도 '원전주(원자력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대형 원전과 비교해 10~20분의 1 크기에 불과한 SMR는 어디에서나 만들 수 있고 폐기물이 적으며 사고 발생률이 현저히 낮아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원자력 기술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 한전기술, 한전KPS 등 원전주 주가는 지난 12일부터 최근 10거래일 동안 크게 올랐다. 두산중공업은 10거래일 만에 35.8% 오른 2만575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한전기술 주가는 7만2900원에 마감돼 65.8% 올랐다. 이날 한전KPS 주가도 10거래일 만에 19.1% 상승한 4만4200원을 기록했다. 최근 들어 원전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장 큰 이유는 주요 선진국들이 SMR 투자에 대한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 12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SMR 등에 10억유로를 투자하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19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원전 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아마리 아키라 일본 자민당 간사장 역시 최근 기존 노후 원전을 SMR로 대체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두산중공업은 원전 핵심 장비인 원자로를 포함한 각종 주요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사용후핵연료 운반과 저장용기 개발, 원전 해체 등을 포함해 원전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정부에서 추진한 탈원전 정책 직격탄을 맞으며 한때 주가가 2000원대 초반까지 급락했다가 저점 대비 1200%가 넘는 상승률을 보여 '두슬라(두산중공업+테슬라)'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한전기술은 원전 종합설계와 원자로계통설계 기술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해외 발전플랜트 분야 설계·구매·건설(EPC)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기도 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밸류에이션이 급등했고 연말까지 추가적인 이벤트가 부족하다는 점 등이 있어 매수 시점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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