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리콜 여파에 배터리 적자..3분기 영업이익 19%↓(종합)

문창석 기자 2021. 10. 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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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7266억원..배터리 사업 적자 3728억원
석유화학은 분기 최고 매출.."불확실성 속 견조한 이익"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내 LG화학 로고. 2020.9.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LG화학이 최근 전기차 배터리 리콜 여파로 배터리 사업에서 적자를 보면서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72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9.6% 감소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0조61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799억원으로 19.2% 증가했다.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견조한 이익 창출 능력을 이어가는 추세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친환경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사업 집중 육성, 전지소재 사업 추가 확대,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투자 등을 강화해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5조6301억원, 영업이익 1조869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과열된 전방산업의 수요가 일부 진정되며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지만, 공급 대비 제품 수요 강세가 지속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4분기는 대산 NCC 등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지만 중국의 전력 제한 조치 및 석탄 가격 상승 등의 수급 영향으로 견조한 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1582억원, 영업이익 491억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등 전방산업 수급 이슈에 따른 출하 물량 축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감소했다.

4분기에도 IT소재 비수기 진입에 따른 계절성 영향 및 전방산업 수급 이슈 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본격 착수 예정인 분리막 사업 등 전지소재 중심의 사업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1774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판매망 재정비 및 일부 생산라인 정기 점검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하락했다. 4분기는 유셉트·소아마비 백신 등 주요 제품의 공급 증가 및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인한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팜한농은 매출 1225억원, 영업손실 97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작물보호제 및 비료 출하 확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LG에너지솔루션 제공). © 뉴스1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4조274억원, 영업손실 3728억원을 기록했다. 전방산업의 생산 차질에 따른 전기차 판매량 감소에도 전기차 및 IT용 원통형 전지의 견조한 수요로 양호한 영업 이익률을 달성했지만, GM 리콜 결정 따른 충당금이 추가 반영되며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전기차 판매량 회복과 IT용 수요 증가로 매출 성장이 전망되며, 품질 및 밸류체인 역량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지속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최근 GM 볼트와 같은 대규모 리콜이 반복될 가능성에 대해선 "배터리 기능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이슈에 대해 추적성을 강화하고 BMS 진단을 통해 선별 가능하도록 했다"며 "대규모 리콜이 반복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또 최근 시장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확대되는 것과 관련해선 "LFP 배터리는 원가 경쟁력이 있어 저가 차량에 확대 중"이라며 "이 때문에 테슬라도 저가 모델에만 LFP 배터리의 적용을 확대하고 롱레인지 모델은 하이니켈 배터리를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LFP 배터리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우선 적용하기 위해 개발 중"이라며 "전기차(EV)용 배터리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또다른 저비용 라인을 개발 중이며, 시장과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 계획에 대해선 "올해 원통형 배터리를 포함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150기가와트(GWh) 추가 확보할 예정"이라며 "OEM 고객사와 제휴를 포함해 2025년까지 430GWh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확장할) 430GWh 중 310GWh는 파우치형 배터리이고, 120GWh는 원통형 배터리가 될 것"이라며 "시장 성장세와 당사의 역량을 고려해 시장에 공지된 배터리 물량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현재 추진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 일정에 대해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할 것"이라며 "설비투자에 필요한 자금의 경우 기업공개(IPO)가 진행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약 6조원 중후반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 측은 "(내년에는) 친환경 소재와 전지소재 관련 사업의 확대, 환경안전에 대한 투자, 배터리의 생산능력의 증설을 생각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전사적으로는 올해 대비 투자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 보강 및 해외시장 개척 등의 노력으로 연간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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