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벽지 인수 나선 KCC..3세 간 계열 분리 속도 붙나

송응철 기자 2021. 10. 25. 17: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CC그룹이 최근 국내 3위 벽지 업체인 신한벽지 인수에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신한벽지를 품에 안게 될 경우 KCC 3세간 계열 분리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KCC글라스의 신한벽지 인수가 성사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KCC그룹의 계열 분리 작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CC글라스 주가 끌어올려야 형제간 '그룹 쪼개기' 유리

(시사저널=송응철 기자)

KCC그룹이 최근 국내 3위 벽지 업체인 신한벽지 인수에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신한벽지를 품에 안게 될 경우 KCC 3세간 계열 분리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는 신한벽지 매각 경쟁 입찰에서 막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매도자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앞서 KCC와 최종 가격 등 세부 조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KCC글라스의 신한벽지 인수가 성사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KCC그룹의 계열 분리 작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KCC가(家) 3세 삼형제는 고(故)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이 2000년을 기점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3세 형제들이 독자 경영을 해왔다. 장남인 정몽진 KCC 회장이 그룹을, 차남 정몽익 KCC오토글라스 회장과 삼남 정몽열 KCC건설 사장이 각각 유리와 건설을 맡고 있는 구도였다.

이중 정몽진 회장과 정몽열 회장의 지배력은 비교적 확고하다는 견해가 많았다. 반면 차남인 정몽익 회장의 기반은 다른 형제들에 비해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때문에 KCC그룹은 KCC글라스의 몸집을 키우는 데 집중해 왔다. 현재 KCC 주가가 KCC글라스에 비해 크게 높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4일 종가 기준 KCC의 주가는 35만2000원인 반면, 같은 시기 KCC글라스의 주가는 6만4300원에 불과했다.

KCC글라스의 가치를 높여 정몽진 회장이 보유한 KCC글라스 지분과 정몽익 회장이 보유한 KCC 지분을 맞교환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재계에서는 KCC가 신한벽지 인수에 나선 배경을 KCC글라스의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KCC글라스의 전신인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콘크리트 제조판매와 조경·토건공사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삼부건설공업을 인수하는 등 덩치를 불려왔다. 또 지난해에는 KCC의 유리·인테리어 사업부를 인적 분할해 KCC글라스를 설립한 후 코리아오토글라스를 흡수·합병하는 구조조정 개편 작업을 단행하기도 했다.

정몽익 회장은 KCC글라스 최대주주에 올라선 데 이어 올해 초 지분을 추가 취득해 현재 보유 지분율을 20.66%까지 늘렸다. 재계에서는 정몽익 회장이 정몽진 회장의 KCC글라스 보유 지분 8.56%를 확보하면 계열 분리가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또 그 방안으로 정몽진 회장의 KCC글라스 지분을 정몽익 회장이 보유한 KCC 지분(8.47%)과 교환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한 재계 관계자는 "KCC글라스는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신한벽지 인수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에도 형제 간 계열 분리를 순조롭게 마무리 짓기 위한 주식 가치 제고 작업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