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도 핫플레이스..인스타 맛집 메뉴 나왔네

이호승,진영화 2021. 10. 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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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경영 나선 CJ프레시웨이
국내 식자재 유통 기업 최초로
식자재 빅데이터 플랫폼 완성
트렌드·상권·날씨 등 기반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 개발
CJ프레시웨이 관계자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음식 이미지를 분석한 후 남은 음식 종류와 양을 파악하는 `푸드 스캐너`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CJ프레시웨이]
2022년 가을, CJ프레시웨이가 운영하는 모 회사 구내식당. 전년 대비 기온이 낮을 것이란 예보가 나오자마자 작년 겨울철 인기를 끌었던 나가사키 짬뽕이 점심으로 나왔다. 기상 데이터와 과거 이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이 자동 추천한 메뉴다. CJ프레시웨이는 이 밖에도 인근 회사 구내식당에서 인기를 끌거나 SNS에서 핫하게 떠오르는 메뉴들을 곧바로 급식 메뉴에 도입할 수 있게 됐다.

CJ그룹 식자재 유통·단체급식 기업 CJ프레시웨이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 전환(DT)·데이터 경영에 속도를 낸다.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사업에 활용하는 것은 관련 업계에선 처음이다.

CJ프레시웨이는 2022년까지 전 사업 분야의 주요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분석해 활용하는 플랫폼을 개발해 데이터 기반 경영을 본격화한다고 25일 밝혔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CJ프레시웨이는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데이터 자산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수립 △고객 맞춤형 솔루션 개발 등 3가지를 내세웠다.

먼저 20여 년간 축적해 온 데이터를 한데 모으고, 중요도에 따라 데이터를 선별, 표준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데이터는 고객, 상품, 매출 등 내부 정보와 트렌드, 상권, 날씨 등 외부 정보까지 모두 포함한다. 이를 통해 부서별로 관리했던 정보들을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한번에 확인하고, 전사적인 관점에서 빠르게 업무를 파악해 의사결정할 수 있다.

효율적 데이터 관리를 위해 디지털혁신 담당 부서를 중심으로 전사적 차원의 데이터 운영체계도 확립한다. 데이터 품질 유지, 표준화 관리 등 관련 정책 마련으로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하고, 중요한 의사결정 시 내부 구성원들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손쉽게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이터 기반 고객 맞춤형 솔루션도 개발한다. 식당, 학교, 병원 등 단순 카테고리로 구분돼 있던 고객 유형을 선호 제품, 주문 패턴 등에 따라 분류해 고객 니즈별 분석 역량을 키우고, 여기에 사회 트렌드, 지역 현황 등 외부 요소도 함께 고려해 분석의 정확도를 높인다. 이를 통해 대면 영업뿐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상품을 제안, 판매할 수 있으며, 고객은 식자재 구매부터 메뉴 개발, 인테리어 컨설팅까지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편하게 누릴 수 있다.

단체급식 분야에서는 고객에게 최적화한 메뉴를 자동 추천하는 AI 기반 메뉴 큐레이션을 진행한다. 온라인을 통해 습득한 트렌드를 메뉴 데이터에 접목, 분석함으로써 단체급식장에서 보다 편리하게 메뉴를 기획할 수 있도록 돕는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지속적인 정보기술(IT) 고도화, 제품 및 서비스 차별화에 주력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전환을 발판 삼아 근본적인 경영혁신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프레시웨이는 사업 다각화로 새로운 활로도 모색 중이다. 최근 코로나19로 단체급식 시장이 타격을 받자, 단체급식에 비해 수익성이 5% 이상 높은 시니어·키즈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니어 사업은 '헬씨누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헬씨누리는 맞춤형 식자재 공급에 영양식단, 서비스 컨설팅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지난 7월 처음 케어푸드 구독 서비스를 내놓으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키즈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4년 출범한 키즈 식자재 브랜드 '아이누리'가 중심이다. 올해 초 아이들을 위한 아이누리 메뉴 40여 종을 출시한 데 이어 친환경 상품 개발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호승 기자 /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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