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상현실..메타버스 특허 신청 몰렸다

송경은 입력 2021. 10. 25. 17:45 수정 2021. 10. 2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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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벤처·스타트업 특허 대상
대상엔 VR영상 알파서클
3D영상 효율적으로 구현
글로벌 시장서도 경쟁력
바이오·의약도 두드러져
내달 2일 수상업체 시상식
올해 처음으로 열린 '대한민국 벤처·스타트업 특허 대상'에 몰린 다양한 특허 기술 가운데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전기공학 분야와 바이오, 의약 등 화학 분야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수상 기업인 알파서클은 VR 영상 솔루션 기업이다. 360도 VR 영상을 분할해 사용자의 시야에 들어오는 각도의 영상만 재생하는 방식으로 8K 화질의 3차원(D) 영상을 효율적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지니뮤직과 CJ ENM 등이 추진하는 다수의 상용 VR 콘텐츠에 적용됐다. 현재는 8K 3D VR 영상이 실시간으로 재생되는 후속 기술인 '알파 라이브' 개발로 이어졌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약물 전달 플랫폼 개발 기업 엠디뮨은 암 조직과 혈관 등 치료 부위에 선택적으로 정확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생체 유래 나노물질인 '엑소좀' 기반의 약물 전달 플랫폼을 개발했다. 대량 생산이 가능한 엠디뮨의 약물 전달 플랫폼 특허는 이미 한국, 중국, 일본, 유럽, 미국 등 5개국에 등록이 완료됐다. 우수상을 수상한 휴런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자기공명영상(MRI)을 분석해 파킨슨병을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특허기술을 개발했고, 플라즈맵은 고효율의 의료용 플라스마 멸균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 씨드코리아는 디지털 콘텐츠 작업 영역에서 별도의 사용자 입력 없이 작업 영역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 기술을, 엔테로바이옴은 항염증 또는 대사질환 예방·치료 효능을 갖는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EB-AMDK19' 균주를 이용한 신약을 각각 개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한민국 벤처·스타트업 특허 대상은 창업 7년 이내 중소·벤처·스타트업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국가경쟁력의 핵심 요소인 특허 등 우수 지식재산(IP)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기술 창업화를 통한 국가 산업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됐다. 대한변리사회와 매일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국가지식재산위원회와 우리은행이 후원한다.

올해는 특허 대상 첫해로 지난 7~8월 4주간의 신청 기간에 총 78개의 기업 특허가 접수됐다. 홍장원 대한변리사회 회장은 "바이오·의약 분야와 전자상거래(플랫폼), VR 기술 등 언택트 관련 기술 분야의 신청이 많아 향후 국가 전략 핵심 산업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전기공학 분야가 43.6%로 가장 많았고, 바이오·의약을 포함한 화학 분야가 28.2%로 뒤를 이었다. 의료기기 등 기구 분야는 21.8%, 기계 분야는 2.6%를 차지했다. 세부 분야별로 살펴보면 컴퓨터기술(전기공학)이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의료기술(기구)과 전자상거래(전기공학)는 각각 10건, 바이오기술(화학)은 8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해 국내에서 출원된 특허 경향과 일치한다.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출원된 국내 특허 22만6759건 가운데 전기공학 분야는 32.9%(7만4468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화학 분야 역시 20.2%(4만5820건)로 두 번째로 많았다. 전기전자 분야 특허 출원이 많은 이유는 전통적인 반도체, 통신 쪽 발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한편 최근 5년 기준으로 VR와 증강현실(AR) 등 컴퓨터 그래픽스 분야와 블록체인 관련 전자상거래 분야 발명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의 출원 증가가 눈에 띈다.

화학 분야의 경우 최근 신약 등 바이오 기술과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이 활발해지면서 비중이 높아졌다. 시상식은 11월 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매일경제신문사 12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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