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오르는 시장 금리… 영끌·빚투 대출자들 속탄다 [왕개미 연구소]
요즘 금리 상승 추이가 심상치 않다.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각종 우대금리 제도가 폐지되는 보릿고개 상황에서 시장 금리까지 오르고 있어 대출자들에겐 이중(二重) 고통이 가해질 전망이다. 은행에서 변동금리 대출을 받았던 소비자라면, 향후 시장 금리가 나의 대출 상환금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2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연 1.919%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1월 월 평균 금리 1.94% 이후 최고치다. 채권 시장에서 대표로 쓰이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20일 오전장에서 1.9%선을 넘긴 했지만, 오후장에선 1.9% 아래로 내려 갔었다. 하지만 이날 드디어 종가 기준으로 1.9%선을 뚫어 버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22일(현지시각)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예상보다 심해 조기 긴축 계획을 밝혔고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21일(현지시각) 장중 1.7%선까지 올랐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2일에는 1.66%선에서 움직였다. 연준은 오는 11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행해 내년 7월까지 끝내고, 내년 3분기 혹은 4분기부터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에선 ‘하이퍼 인플레이션(물가가 수백 퍼센트 오르는 초(超)인플레이션)’이 닥칠 것이라는 의견이 계속 나오고 있다.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는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모든 것을 바꿀 것이고, 이미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을 넘어 전세계로 번질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미국 CNBC는 도시 CEO의 이런 경고에 대해 미국 소비자물가가 30년 만에 최고치에 육박하고, 물가상승 문제가 정책 입안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나왔다고 설명했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5.4% 오르면서 5개월 연속 5%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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