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찾은 국민의힘 대선주자들.. "내가 정권교체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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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왼쪽부터), 홍준표, 윤석열, 원희룡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에서 대선 경선 6차 토론회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22/뉴스1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대전을 방문해 자신이 정권교체를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현 정권 규탄에, 홍준표 의원은 도덕적 우위를 내세우는 데 집중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5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권을 겨냥해 "상식과 원칙을 지켰다면 국민이 저를 불러내시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정권의 연장을 저지하고 나라와 법을 제대로 세우자고 국민이 불러내셨기에 저 역시 뒤로 돌아보지 않고 나왔다"고 강조했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는 "이 정부 사정기관이 대장동 사건에서 매일 새로운 이슈가 터지는데도 팔짱만 끼고 있다"며 "검찰이 이렇게 대응하는 것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0.25/뉴스1

윤 전 총장은 전두환씨 옹호 발언에 대해서도 재차 해명했다. 그는 "5공 정권 탄생 과정에서 저지른 군사반란과 5·18 광주 학살에 대해서는 그동안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며 "제가 최고 전문가를 영입해 성장·번영하는 문제를 설명하는 와중에 이름 석 자만 들어도 힘들어하실 분들의 입장을 살피지 못했고 깊이 사과드렸다"고 말했다.

최근 지지율 하락세에는 "상황에 따른 묘안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늘 진정성 있게 정직하게 국민의 평가를 받겠다"고 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충청지역 전현직 기초·광역의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10.25/뉴스1

홍준표 의원은 "정권교체를 하려면 후보 리스크 없고 민주당 후보를 압도할 수 있는 그런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며 윤 전 총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전현직 지방의원 간담회에서 "저는 도덕성, 정책, 국가운영 능력에 있어서 상대 후보를 압도할 수 있다. 그런 후보가 나가는 게 옳지 않는가"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을 겨냥해 "11월 5일 후보가 선출되고 4개월간 대선 본선 전쟁이 붙는데 그때 후보를 잘못 선출하면 자고 일어나면 비리가 터져나와 대선은 물 건너간다"고 우려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운데)가 25일 오전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을 고발하기 위해 고발장을 들고 대검찰청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1.10.25/뉴스1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 지사를 직접 검찰 고발한 점을 내세웠다. 원 전 지사는 이날 대검찰청에 이 지사를 위증,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원 전 지사는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오늘 이재명 후보가 오전 10시를 기해 경기지사를 사퇴하는 시간에 저는 이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비리의 제1피의자 신분증을 오늘 이재명 후보의 목에 걸어주고 대전에 왔다"며 "국민의 피와 땀을 도둑질한 것에 대한 범죄수익 보관자로서 이 후보를 고발한 것으로 범죄수익을 몰수해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국민운동도 오늘 동시에 시작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가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e스포츠 종사자 처우 개선 및 산업 진흥을 위한 간담회'에서 이윤열 나다디지탈대표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1.10.25/뉴스1

유승민 전 의원은 대전에서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이날 오전 이스포츠 종사자 처우 개선 및 산업 진흥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유 전 의원은 "비인기 운동 종목에 주어지던 세제지원 혜택을 이스포츠로 확대하여 지원하고, 제2, 제3의 페이커가 나올 수 있도록 선수와 코칭스탭의 처우 개선을 뒷받침하겠다"며 "이스포츠의 종주국답게 전세계 선수들이 참가하는 세계적 대회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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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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