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美재무장관 "높은 인플레, 내년까지 지속"..글로벌시장 최대 리스크는?

김날해 기자 2021. 10. 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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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현장 오늘 '주간 증시 전망' -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센터장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지속될 거라는 분석이 늘고 있습니다. 한때는 일시적 현상으로 비춰졌는데요.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도 입장을 바꿨죠? 인플레가 얼마나 지속될지, 시장에는 얼마나 큰 부담을 줄지 알아봅니다. 베스트 셀러 인플레이션 이야기의 저자이죠?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장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앵커]

지금 미국의 인플레가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다, 이런 전제 속에서 일부에서는 단기에 그친다, 곧 끝난다. 아니면 상당 기간 지속될 거다. 이런 분석이 팽팽한 것 같은데 지금 시장에서는 어느 쪽이 훨씬 더 많은가요?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센터장]

올해 중반까지는 단기에 그친다는 연준의 그전 전망 그런 것들이 우세했었는데요. 지금은 상당 기간 지속될 거라는 의견이 다소 우세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이게 지난 8월 4일만 하더라도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얘기를 이렇게 했는데요. 올 연말까지 물가상승률이 Fed가 예상하는 속도로 하락할 거라고 얘기했는데요. 10월 24일 인터뷰에서 보면 물가가 내년 상반기를 넘어서까지, 내년 하반기까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거라고 말을 바꿨거든요. 파월 의장뿐 아니라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도 바꾸고. 그리고 작년 말 연초부터 우리가 채권왕이라고 요즘 부르고 있는 제프리 군드라흐 같은 사람이 4%짜리 인플레이션이 내년도 그렇고 몇 년 동안 더 지속된다 이런 얘기들이 실은 힘을 좀 얻고 있는데요. 최근에 여러분들 아마 그린 인플레이션이라고 혹시 말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에너지 가격이 종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유가, 에너지 가격이 연초에 바닥을 헤매다가 지금 유가 WTI 80달러 이런 식으로 급등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초반에는 경제가 회복되면서 발생하는 수요급증을 공급이 따라가기 어렵다 이런 수급의 문제로 봤던 것들이 있었는데요. 그와 함께 코로나19 이후의 탈탄소 정책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그린 인플레이션이라고 탈탄소정책과 이것들이 공급을 부족하게 하면서 만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상당히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게 지금 중국의 전력난, 유럽의 천연가스 이슈 등등에 대한 것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아마 기존에 생각했던 거보다 좀 더 인플레이션이 오래간다 이렇게 보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우리 신환종 센터장님도 시장의 분석과 의견을 함께하시나요?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센터장]

저는 단기하고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을 구분해서 항상 말씀드리는데요. 저희가 올해 내년뿐만 아니라 2020년대. 이렇게 10년씩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그러니까 보통 여러분들이 시황이나 이런 거 들으시면 실은 단기적인 인플레이션을 보시는 겁니다. 뭐 다음 달, 작년 대비, 그다음에 지난달 대비. 그리고 올해 말. 이런 것들을 들으시는데요. 저희는 좀 길게 길게, 2020년대에는 그전과 달라지는 환경이 뭔가를 보면 아까 말씀드린 탈탄소 정책 같은 것, 그린 인플레이션인데요. 그전에는 값싼 거 막 사도 상관없었거든요. 싸기만 하면 환경을 오염시키든 아니면 누군가를 착취하든 인권탄압을 하든 상관없이 그냥 싼 거를 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누군가를 착취하거나 인권탄압을 했거나 그러면 쓰면 안 되고요. 환경을 오염시킨다면 더더욱 쓰면 안 되고요. 이런 것들이 완전히 바뀐 환경에서는 상당한 물가 부담,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작용으로 상당히 오랫동안 작용할 거라는 바탕이 만들어진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와 함께 또 하나는 지정학적인 갈등 등도 싼 공장을, 인건비가 싸고 비용이 싼 공장으로 갔다가 이제는 지정학적인 장점으로 인해서 중국을 가면 안 되고 우리가 유리한 곳에 가야 하고. 이게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게 아니라 경제 외적인 것이 크기가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비용을 높이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크게 그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 그걸 감안해야 한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인플레가 상당 기간 지속된다면 보통의 경우에 인플레 되면 증시에 상당히 안 좋은 영향을 준다 이렇게들 분석되니까 미국 증시가 매우 큰 하방 압력을 받을 것 같은데, 요즘 발표되는 기업실적이 좋아서 그런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혹시 인플레의 영향을 투자자들이 너무 과소평가하는 건 아닐까요?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센터장]

과소평가라기 보다는 인플레이션에 견조한 그런 기업들이 있고요.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기업들이 있습니다. 일단 대기업들. 아마 여러분이 증시에서 보시면 우리나라 증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코스피 같은 경우는 거의 산업별로 넘버원, 넘버투, 넘버쓰리 이런 아주 큰 대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이 대기업들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이 가격을 전가할 힘이 상당히 셉니다. 협상력도 강하고 장악력도 독점 독과점이기 때문에 가격을 전가하는 거죠. 그러면 중소기업이나 소비자들이 부담을 갖게 되는데 지금은 인플레가 계속되고 있긴 하지만 대기업이든 여러 기업 대부분이 가격을 전가하는 데에 큰 무리가 없다고 볼 수 있겠고요. 그리고 그런 기업들이 지금 주로 많이 드러나고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볼 수 있겠고요. 이 시간이 계속 내년까지도 계속되고 높은 부담이 된다면 그때는 일단 중소기업들부터, 그다음 가격 전가가 어려운 그런 섹터부터 조금씩 분화되기 시작할 겁니다. 그게 내년 시장을 우려하는 그런 요인으로 작용하겠죠.

[앵커]

그러니까 인플레가 계속된다면 중소기업들의 그런 분화가 시작된다는데 이미 혹시 뉴욕 증시에서 방금 말씀하신 기업 규모라든지 혹시 업종이라든지 어떤 변화가 벌써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까?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센터장]

지금은 일단은 다우 지수, 코로나 초반에는 비대면도 그렇고 여러 가지 때문에 테크기업들을 중심으로 하는 나스닥이 중심이 되어서 상승세를 이끌었지 않습니까? 근데 지금은 다우가 최고치를 띄고 있는데요. 왜 그러냐면 전통주들, 그다음 소비재 기업들 해서 인플레이션에 조금 더 견조하 기업들 군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 곳이 있고요. 그리고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테크 기업들에는 바이든 정부가 출범할 때 중요한 화두였던 자산과 소득의 불평등 문제 등등을 해결하는 문제들로 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너무 많은 돈을 다 가져가는 게 맞느냐는 거죠. 이런 것들의 문제를 해결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빅테크 기업들의 지나친 독과점, 또 그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이런 것들을 재조사하게 되면서 규제 강화 때문에 테크 기업들이 부담이 높아지면서 나스닥이 조금 다우만큼 사실 못하고 있는 이유를 볼 수 있겠고요. 그리고 코로나19에서 회복이 지금 점점 되고 백신접종이 확대되면서 경제가 정상화되니까…. 이런 것들이 지금 빠르게 오르고 기존에 그전에 혜택을 받던 비대면 혜택을 받던 기업들은 처지고 이런 흐름이 지금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물류유통도 잘 안 된다, 항만의 컨테이너가 적체되어있다. 제품의 가격이 올라간다. 이 현상도 인플레이션처럼 계속될 걸로 전망하시나요? 아니면 뭐 좀 해소가 이른 시일 안에 될걸로 예상하시나요?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센터장]

빠른 시일은 아니겠지만 지금 연말 연초쯤에 고점을 치고 저희가 미국 제조 PMI의 어떤 지표의 공급자운송시간지수라는 게 있거든요. 이게 안 좋았다가, 바닥을 다지면서 서서히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니까 이게 연말·연초쯤 되면 이런 공급망이 천천히 해소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높은 수준에 있겠지만 그래도 상반기 안에 해소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미국 LA 롱비치 항구에 입항하지 못하고 대기 중인 선박 수가 9월 말, 10월 초쯤에 고점을 지난 게 아닌가 이런 판단들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지난 10월 13일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 항만을 24시간 운영하겠다, 그다음 물류업체 제조업체 연장근무를 촉구하고. 11월부터는 육로와 해로를 입국하는 백신접종자는, 외국인들한테도 다 국경 전면 개방하기로 했거든요. 이런 것 때문에 미국 쪽, 특히 이쪽은 공급자 측 병목현상이 이제 연말·연초에 우리가 또 물류가 많지 않습니까? 그걸 고점으로 해서 그 뒤로는 좀 서서히 내려가는. 그래서 내년 상반기. 1분기일지 2분기일지 모르겠습니다만 그쯤 되면 지금보다는 많이 안화되지 않을까. 아시안 쪽도 물건 생산 공장이거든요. 아시안 쪽이 코로나 확산 세 때문에 원활하지 않았는데 이쪽도 10월 이후에 확산세 둔화하고 좀 안정을 찾으면서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다는 보도를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공급 쪽 생산 차질은 연말을 고점으로 해서 내년 1분기나 2분기쯤에 완화될 것 같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글로벌 병목현상, 연말 정도를 고점으로 완화로 방향이 바뀔 거다 이렇게 예상하는군요? 뭐 여러 가지 인플레 이슈, 병목현상 있지만 종합적으로 봤을 때 미국이라든지 중국이라든지 이런 글로벌 시장을 봤을 때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가장 중요한 최대 리스크는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센터장]

최대 리스크가 뭐 하나 딱 꼽기는 어려운데요. 일단 3가지이 주목을 하는데 하나는 지금 계속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그렇게 크지는 않은데 혹시 통제하지 못할 상황으로 갈 가능성을 계속 점검해보고 있습니다. 이게 그린 인플레이션 아까 그 문제가 에너지가격 급등 요인이 단순한 경제 수급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 정책변화, 중국이 발전량에서 64%를 차지한 석탄. 이걸 줄이기 위해서 이게 갑자기 하지마라고 하게 되는.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하게 되면서 전력난이 발생한 거 아닙니까. 이런 것들이 임시방편으로 했다 하더라도 얼마나 빠르게 좋아질 거냐 그런 문제들이 남아있는 가운데 유럽의 천연가스 폭등은 러시아와 유럽 간의 노드 스트림 2라는 파이프라인. 이 지정학적 갈등 문제가 결부되어 있거든요. 이런 것들 때문에 이게 비용문제도 있고 해서 원자재 가격 급등을 컨트롤 하지 못해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되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지금 불안감을 갖게 될 가능성이 하나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경기가 둔화할 경우 주식시장이라든가 타격을 받겠죠. 두 번째는 그런 것들 때문에 테이퍼링 11월부터 할 건데요. 한 6개월, 내년 6월까지 할거로 봅니다. 그랬을 때 지금은 테이퍼링 한다는 걸 다 반영했는데 지금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면 금리 인상이 빨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우려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반영은 뭐 다 되어있다고 하기는 어려운데 이것들이 나올 때마다 아마 흔들릴 겁니다. 이 두 가지는 아마 우리가 이미 알고 있고 준비가 되어 있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세 번째로 가장 중요한, 앞으로 2020년대에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은 저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양쪽의 다차원적인 갈등이 충돌이 제일 심한 글로벌 시장의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미중의 4차원적인 갈등?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센터장]

다차원

[앵커]

다차원적인. 네.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센터장]

단순히 무역전쟁만의 문제가 아니고요. 대만을 둘러싼 심각한 군사 안보적인 충돌 가능성, 그다음에 인권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둘러싼. 그다음 여러 가지 한쪽에서는 타협돼도 한쪽에서는 계속 싸우고. 이게 트럼프처럼 바이든은 혼자서 하는게 아니라 실무자들에게 다 이걸 준비하라고 시켰기 때문에 앞으로의 10년이 아니고서는 미국이 중국을 압박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없으므로 아마 계속해서 이 압박의 수준을 높이면서 이게 전 세계적인 매크로 문제가 아니라 개별 기업들에, 우리 기업에 도대체 어디로 가고 어떤 판단을 해야 하는지 헷갈리는 이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이런게 나올 때마다 시장이 상당히 흔들리게 될 가능성이 있는데요. 이게 반영이 안 된 것 같다는 겁니다. 시장에 반영이 덜 되고 있다. 너무 나이브하게 생각하고 있다. 잘 되겠지. 이렇게. 그래서 이게 가장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의 다차원적인 갈등, 다양한 분야에서 갈등이 고조될 때마다 시장에 크고 작은 충격을 줄 수 있다, 투자자들이 새겨들어봐야 할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투자 지형의, 투자자들의 상당히 변화가 좀 생길 것 같습니까? 어떻게 바뀔 것 같아요 시장은?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센터장]

네 뭐 이미 변화들은 나오고 있는 게 비행기 타고 여행도 가야 하고 이런 것들이 시작되니까 단계별 완화에 따라서 혜택 보는 섹터들이 생길 수 있을 것 같고요. 근데 그와 함께 금리가 그동안 상당히 급등했는데요. 우리나라 금리가. 이 금리가 이제 좀 멈출 것이냐 이런 것에 따라서 또 산업별로 달라질 텐데 저희는 국내 금리가 그동안 많이 올랐는데요. 앞으로 쭉 오르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게 지금 저희가 우리나라가 잠재성장률을 2.5%에서 2%로. 그리고 계속될수록 더 낮추는 이런 흐름으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장기경제성장률이 자꾸 낮아지는 지점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10년 금리, 지금 2.4%는 보통 잠재성장률이 이 금리의 상향 역할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건 무리다. 왜냐면 공급망 약화는 회복되겠지만 우리나라 지금 회복이 된다 해도 수출입, 그래도 올해말 치고 서서히 둔화하는 가운데 고용 쪽 사정, 그리고 서비스업 생산 능력도, 그다음에 공장도 국내가 아니라 해외도 자꾸 나가는 이런 흐름에서는 우리의 경제성장율에 대한 잠재성장율 하락 이것들 때문에 전망이 좋지 못해서 금리가 급등했다가 오히려 개방이 되고 나서는 우리나라 꺼 먼저 완화되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네 잘 알겠습니다. 주간증시전망 지금까지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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